온두라스, 이스라엘 대사관 연내 예루살렘으로 이전 추진

입력 2020-09-21 11:53   수정 2020-09-21 13:53

온두라스, 이스라엘 대사관 연내 예루살렘으로 이전 추진
미·과테말라 이어 세번째…이스라엘은 연내 온두라스 대사관 설치
이스라엘, 아랍국가 등과 관계정상화 추진 속 팔' 반발 초래 전망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중남미 국가인 온두라스가 올해 연말까지 주이스라엘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온두라스 수도에 이스라엘 대사관이 연내에 개설되는 등 양국간 전략적 동맹 관계 강화 방안도 추진된다.
이러한 움직임은 이스라엘이 걸프 지역 아랍 국가 및 발칸 반도 국가 일부 등과 관계를 정상화해 나가는 가운데 이뤄진 것으로, 팔레스타인의 반발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 온두라스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우리의 전략적 동맹 강화를 위해 (온두라스 수도인) 테구시갈파와 예루살렘에 각각 대사관을 여는 문제를 (이스라엘 총리와) 이야기했다"며 양국 정상 간 논의 내용을 전했다.
이어 "우리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허용하는 한 이번 역사적 조치를 연말까지 취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온두라스는 주이스라엘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길 가능성을 시사해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올해 연말 전에 대사관을 열어 업무 개시를 선언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스라엘은 현재 온두라스에 대사관이 없는 상태로, 그 이전 단계로 지난달 공관을 열었다.
현재까지 예루살렘에 대사관을 연 나라는 미국과 과테말라 등 2개국뿐이라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온두라스의 이번 발표는 코소보와 세르비아가 예루살렘에 대사관을 세울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달 초 언급이 이뤄진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백악관에서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 압둘라 호티 코소보 총리와 3자 회담 및 서명식을 가진 자리에서 오랜 적대 관계를 유지해온 발칸반도 국가인 세르비아와 코소보가 경제 관계를 정상화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세르비아가 이스라엘 주재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할 것을 약속했으며 코소보도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하고 외교 관계를 수립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예루살렘의 지위는 지난 수십년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 과정에서 가장 골치 아픈 문제로 꼽혀 왔다.
이스라엘은 지난 15일 미국의 중재로 백악관에서 걸프 지역 아랍국가인 아랍에미리트(UAE) 및 바레인과 관계 정상화 협정을 체결하기도 했다. 1948년 건국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분쟁 등을 이유로 대립 관계였던 걸프 지역 아랍국가와 수교에 합의하기는 72년 만에 처음이었다.
이 조치는 부분적으로는 이란에 대한 공통의 두려움에 따른 것이었지만 팔레스타인을 추가로 고립시킬 수 있는 것이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hanks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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