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해 덮은 얼음, 역대 두번째로 작아졌다

입력 2020-09-22 17:15  

북극해 덮은 얼음, 역대 두번째로 작아졌다
지구온난화 영향…"여름철 북극 얼음 아예 사라질 수도"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계속되는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올해 북극 바다에 떠 있는 얼음, 즉 해빙(sea ice·海氷)의 면적이 역대 두 번째 수준으로 작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립빙설자료센터 연구진이 21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으로 북극의 해빙 면적은 370만 제곱킬로미터(140만 제곱마일)를 기록, 올해 가장 작은 수준으로 줄어들었다고 뉴욕타임스(NYT),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는 지난 1979년 위성으로 해빙 관측이 시작된 이래 2012년에 이어 두 번째로 작은 크기다. 2012년에 북극 해빙이 가장 작아졌을 때의 면적은 약 340만 제곱킬로미터(130만 제곱마일)였다.
해빙은 가을과 겨울철에 최대 크기로 늘어났다가 기온이 오르는 봄, 여름철에는 얼음이 녹으면서 크기가 작아진다. 올해 북극 해빙도 지난 15일 올해 최저 면적을 기록한 이후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다시 면적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지구온난화가 지구상 다른 어떤 지역보다 북극에 더 영향을 미쳐 북극 해빙 면적도 10년에 13% 이상 줄어들고 있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햇빛을 반사하는 역할을 하는 얼음이 녹아 면적이 줄어들면 그만큼 햇빛에 노출되는 바다 면적이 늘어나게 되는데, 바다는 색이 짙어 햇빛을 더 잘 흡수하기 때문에 해수 온도가 더 올라가고, 그러면 해빙도 더 녹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런 추세라면 2035년께 북극은 처음으로 여름에 얼음이 없는 지역이 될 수도 있다고 과학자들은 예측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북극과 가까운 시베리아 지역에서 화씨 100도(약 38도)에 달하는 기록적 고온을 기록한 점 등이 해빙이 녹는데 더욱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마크 세레즈 국립빙설자료센터장은 성명에서 "시베리아의 폭염, 거대한 산불 등으로 북극의 올해 해빙은 거의 역대 최소 면적에 가까웠다"며 "우리는 얼음이 없는 북극해를 향해 가고 있는데, 올해는 거기에 또 하나의 쐐기를 박는 해가 됐다"라고 말했다.
y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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