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형 당뇨병 주 1회 인슐린 주사제, 임상시험 결과 양호"

입력 2020-09-23 10:26  

"2형 당뇨병 주 1회 인슐린 주사제, 임상시험 결과 양호"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일주일에 한 번만 맞아도 혈당이 잘 조절되는 2형(성인) 당뇨병 치료용 장기 지속 인슐린 주사제가 임상시험에서 효과가 확인됐다.
경구 약으로는 더는 혈당 조절이 안 돼 매일 최소한 한 번 이상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하는 당뇨병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 획기적인 인슐린 주사제는 세계 최대 인슐린 생산 제약회사인 덴마크의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가 개발한 '아이코덱'(icodec)이다.
미국 댈러스 당뇨병 연구센터(Dallas Diabetes Research Center)의 훌리오 로센스톡 박사 연구팀이 2형 당뇨병 환자 250명(18~75세)을 대상으로 6개월에 걸쳐 진행한 2상 임상시험에서 아이코덱은 24시간 지속형 인슐린인 글라르진(란투스)보다 나은 혈당 조절 효과를 보였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22일 보도했다.
임상시험 참가 환자 중 일부에게는 무작위로 아이코덱이 주 1회 투여되고, 나머지 환자들에게는 매일 글라르진이 투여됐다.
참가 환자는 모두 장기적인 혈당을 나타내는 당화혈색소(A1c) 수치가 7~9.5%로 혈당 조절이 잘 안 되고 있었다.
당화혈색소는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의 혈색소(헤모글로빈) 분자가 혈액 속의 포도당과 결합한 것이다. 적혈구는 일정 기간(약 120일)이 지나면 새로운 적혈구로 대체되기 때문에 당화혈색소는 대체로 2~3개월 동안의 장기적인 혈당치를 나타낸다. 당화혈색소는 4.0~6.0%가 정상 범위고 6.5%를 넘으면 당뇨병으로 진단된다.
6개월 후 당화혈색소 수치는 아이코덱 그룹이 1.33%포인트, 글라르진 그룹이 1.15%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코덱 그룹이 좀 더 떨어진 것이다.
어떤 인슐린이든 한 가지 걱정은 저혈당이 나타나는 것이다. 인슐린 용량이 지나치면 혈당이 위험한 수준으로 떨어지고 너무 적으면 혈당이 너무 높아진다.
이 임상시험에서는 그러나 심한 저혈당이 나타난 경우는 두 그룹 모두 비슷했고 대부분 심하지 않았다.
뉴욕 대학 랭곤 메디컬센터의 내분비내과 전문의 아칸카샤 고얄 박사는 아이코덱은 1주일에 걸쳐 서서히 인슐린을 방출했고 효과와 안전성이 글라르진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나 기대된다고 논평했다.
노보 노디스크 사는 금년 말 아이코덱의 마지막 3상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결과가 좋으면 아이코덱을 2형 당뇨병 환자만이 아니라 1형(소아) 당뇨병 환자에게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임상시험 결과는 미국의 권위 있는 의학 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최신호(9월 22일 자)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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