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우주정거장 파편 충돌위기 모면…우주비행사도 대피(종합)

입력 2020-09-23 14:25   수정 2020-09-23 14:26

국제우주정거장 파편 충돌위기 모면…우주비행사도 대피(종합)
1.39㎞ 이내 통과 "日 로켓 잔해" 피해 고도 높였다 복귀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지구 420㎞ 상공을 돌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이 2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원래 궤도에서 고도를 높이는 '회피기동'을 통해 우주 쓰레기와의 충돌 위기를 넘겼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ISS가 이날 오전 7시 21분께 미확인 파편이 불과 1.39㎞ 이내로 지나갈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약 1시간 전인 6시 19분께 150초간 고도를 올리는 회피기동을 했다고 발표한 것으로 블룸버그 등 외신들이 전했다.
ISS는 러시아 즈베즈다 모듈에 도킹해 있는 러시아 화물선 '프로그레스'호의 추진체를 이용해 고도를 높였다.
ISS의 회피 기동은 드문 일이 아니나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ISS에 승선해 있는 러시아와 미국 우주비행사들이 만에 하나 일어날 수 있는 비상사태에 대비해 지구로 귀환할 수 있는 소유스 캡슐 인근으로 피신해 있었다.
ISS에는 현재 러시아 우주비행사 2명과 미국 우주비행사 1명이 승선해 있으며 우주 파편이 지나간 뒤 일상 활동으로 복귀했다.
NASA는 충돌 코스에 있었던 우주 파편의 크기나 정체에 관해 밝히지 않았으나, 천문학자 조너선 맥도웰은 트윗을 통해 이 파편이 지난 2018년 일본이 발사한 H2A F40 로켓의 잔해로 지난해 77조각으로 분리된 것 중 하나라고 밝혔다.
그는 이 파편이 남태평양 핏케언섬 인근 422㎞ 상공에서 ISS와 불과 수킬로미터를 두고 통과했다고 전했다.



ISS는 340~430㎞ 상공에서 시속 2만8천㎞로 선회 중이며 불과 몇 센티미터밖에 안 되는 파편에 부딪혀도 재앙적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ISS는 1998년부터 2018년 사이에 25차례에 걸쳐 이런 회피기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구 궤도가 지난 60년간 발사돼온 위성과 로켓 등의 잔해로 넘쳐나면서 우주 파편을 피하기 위한 회피기동이 더 늘어날 수 있는데, 짐 브라이든스타인 NASA 국장은 트윗을 통해 올들어서만 이번이 세 번째라고 밝혔다.
지구 궤도에는 지름 1㎝ 이상 잔해물이 50만개, 지름 10㎝ 이상은 1만9천개에 이르고 있으며 무게로는 7천500t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omn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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