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스가 총리 "코로나 대응 협력"…20분간 전화회담(종합)

입력 2020-09-24 12:19   수정 2020-09-24 17:57

문 대통령-스가 총리 "코로나 대응 협력"…20분간 전화회담(종합)
스가 "일한, 서로에게 매우 중요한 이웃…양국 관계 방치하면 안 돼"
"일본의 일관된 입장에 따라 한국에 대응요구"…징용문제 시각차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24일 첫 전화 회담을 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과 스가 총리는 이날 오전 이뤄진 전화 회담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협력한다는 방침을 확인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스가 총리는 회담이 끝난 후 일본 총리관저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회담 내용을 소개했다.
그는 전화 회담에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있는 양국 관계를 방치하면 안 된다"며 한국 측이 일제 강점기 징용 판결을 둘러싼 문제 등에 적절하게 대응할 것을 요구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스가 총리는 기자들에게 회담 내용을 전하면서 "일한 양국은 서로에게 매우 중요한 이웃이며 일한, 일미의 협력은 중요하다"며 "여러 문제에 관한 우리나라(일본)의 일관된 입장에 토대를 두고 앞으로도 한국에 적절한 대응을 강하게 요구해 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과 스가 총리가 한국과 일본을 각각 대표하는 지위에서 직접 대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일 정상 간 직접 대화는 작년 12월 24일 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당시 일본 총리가 중국 청두(成都)에서 회담한 후 약 9개월 만이다.
전화 회담은 약 20분 정도 진행된 후 오전 11시 15분을 조금 지나 종료됐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회담이 진행 중인 가운데 정례 기자회견을 연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일본 관방장관은 이번 회담이 한국 측의 타진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제 강점기 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를 둘러싸고 한일 갈등이 격해진 가운데 양국 정상의 이번 소통이 한일 관계 개선의 계기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한일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스가 총리에게 취임 축하 서한을 보냈고 스가 총리는 "어려운 문제를 극복해 미래지향적 한일 양국 관계를 구축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회신한 바 있다.
스가 총리는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등과 각각 전화 회담을 했으며 취임 후 인근 국가 정상과 통화한 것은 문 대통령이 처음이다.
스가 총리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는 25일 전화 회담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ewon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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