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여성 총격 경찰 면죄부에 다시 격해진 미 시위…127명 체포

입력 2020-09-25 06:35   수정 2020-09-25 18:39

흑인여성 총격 경찰 면죄부에 다시 격해진 미 시위…127명 체포
플로이드 사망 이후 넉달간 총 300명 이상 시위대 기소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집에서 자던 흑인 여성이 백인 경찰의 총격에 목숨을 잃은 사건으로 미국 전역에서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시위가 다시 격렬해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경찰 총격으로 숨진 흑인 여성 브레오나 테일러(26)가 살던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전날 모두 127명이 체포됐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루이빌에서는 테일러에게 총을 쏜 경찰관들에 대한 불기소 결정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전날 밤 거리로 몰려나왔다.
일부 시위대는 쓰레기통과 차량에 불을 붙이고 상점을 파손하는 등 난동을 부렸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시위 도중 경찰관들을 겨냥한 총격 사건도 벌어졌다. 루이빌 경찰은 경찰관들을 향해 마구 총을 쏴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26세 남성을 체포했다. 부상 경관 중 1명은 바로 퇴원했고, 나머지 1명도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도시에서도 시위가 과열 양상을 보였다.
애틀랜타 경찰은 일부 시위대가 특수기동대(SWAT) 차량 위로 올라가려고 하자 화학작용제를 살포하기도 했다.

덴버와 뉴욕주 버펄로에서는 차량이 시위대로 돌진하는 사건도 일어났다. 덴버 경찰은 차량 운전자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사태가 격화하자 그레그 피셔 루이빌 시장은 "폭력은 고통의 치료제가 아니라 고통의 원천일 뿐"이라며 비폭력 평화 시위를 촉구했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테일러 사망 사건을 가리켜 "끔찍한 비극"이라면서 "유가족에게 애도하는 마음을 보낸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백인 경찰관에 의한 흑인 사망 또는 총격 사건이 끊이지 않으면서 폭력 시위로 기소되는 시위자 수도 늘고 있다.
미 법무부는 지난 5월 말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 4개월 동안 29개주와 워싱턴DC에서 모두 300명 이상을 기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들은 시위 도중 살인 기도, 방화, 연방정부 자산 파괴, 불법 폭발물 소유 등의 다양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법무부는 설명했다.

firstcir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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