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카카오T,블루에 배차몰아줘" vs 카카오T "사실 아니야"

입력 2020-09-25 15:16  

경기도 "카카오T,블루에 배차몰아줘" vs 카카오T "사실 아니야"
전날 경기도 실태조사 발표에 카카오모빌리티 자체 수치로 반박
공정거래위 조사에서 판가름 날 듯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경기도가 '카카오T 블루 택시'를 운행한 이후 개인택시 배차 콜 건수가 줄었다면서 '배차 몰아주기'가 확인됐다고 밝히자 카카오모빌리티 측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5일 입장문을 내고 "경기도가 카카오T 블루 도입으로 배차 콜 수가 30% 감소했다고 발표했으나, 회사 측에서 자체 조사한 결과로는 오히려 개인택시 기사당 콜 수가 4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날 경기도는 카카오T가 자사 가맹 택시인 카카오T 블루 택시에 '배차 몰아주기'를 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경기도가 이달 10∼20일 카카오T 블루 택시가 운행되는 경기도 7개 시의 개인택시 사업자 115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여보니 카카오T 배차 콜 건수가 블루 운행 전보다 29.9% 감소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카카오T 블루 택시가 운행하지 않는 지역의 경우 3∼6월 4개월간 평균 배차 콜 건수가 2.7% 증가한 점과 비교해보면, 카카오T가 가맹 택시에 배차를 몰아주는 것으로 보인다는 게 경기도의 주장이다.
매출액에서도 카카오T 블루 운행 지역에서는 개인택시 매출이 평균 13% 감소했는데, 블루 미운행 지역에서는 매출액이 평균 3.6% 증가했다고 경기도는 전했다.

반면 이날 카카오모빌리티는 경기도 조사와 같은 지역에서 일반 개인택시를 대상으로 올해 2∼8월 카카오T 수신 콜 수를 확인해보니, 7개 지역에서 일평균 42% 증가했다고 반박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경기도가 '기사가 선택해 수락한 배차 콜 수' 데이터로 실태조사를 한 것으로 보이는데, 기사가 선호하는 일부 콜만 골라서 운행한다면 운행 완료 콜 수는 당연히 낮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회사 측은 "플랫폼에서 충분히 많은 콜을 발송해도 택시 기사가 선호에 따라 일부 콜만 고를 수 있다"며 "기사가 수락한 콜 수치만으로 일반 택시의 전체 콜 건수가 감소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경기도가 총 12개 지역에서 단 115명의 택시 기사만을 조사 대상으로 삼은 점, 택시 호출 수 증감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나 날씨·재택근무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치는 점 등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카카오T 블루에만 인위적으로 배차하면 멀리 있는 차량이 승객에게 배정될 확률이 높아지고 취소율을 높여서 승객과 기사 모두의 만족도를 떨어뜨리고 플랫폼의 가치가 저하될 것"이라며 카카오모빌리티가 가맹 택시에 배차를 몰아줄 이유가 없다고 거듭 밝혔다.
경기도와 카카오모빌리티 측의 입장이 맞서면서 결국 당국 조사에서 판가름이 날 전망이다.
경기도는 실태조사 결과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전달해 추가 조사를 요구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가맹형 택시는 정부도 장려한 택시업계와 플랫폼 기업의 협력 모델"이라며 "사납금 제도가 아닌 안정적인 월 수익 기반을 만들어 택시 기사들의 처우 개선에도 앞장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hy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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