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래동화 가르치려 '도끼' 꺼낸 러 교사…당국 "부적절했다"(종합)

입력 2020-09-30 12:12  

전래동화 가르치려 '도끼' 꺼낸 러 교사…당국 "부적절했다"(종합)
"한국에 알려진 전래동화 '도끼로 끓인 죽' 설명하려고 가져와"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러시아 극동의 한 학교에서 교사가 학생들 앞에서 '도끼'를 수업의 시청각 자료로 가져왔다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사건은 사할린주(州) 주도인 유즈노사할린스크시(市)에서 북쪽으로 약 850㎞ 떨어진 오하시(市)에서 일어났다.
30일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오하시 1번 학교(한국으로 치면 초등학교)에서 8살 된 학생들을 가르치는 한 교사가 문학 읽기 수업에 도끼를 가져왔다.
수업 내용은 '도끼로 끓인 죽'이라는 러시아의 전래동화였다.
한국에도 알려진 이 전래동화는 베풂에 인색한 노파를 만난 한 군인이 "도끼로 죽을 만들 수 있다"고 재치있게 노파를 속여 결국 죽을 먹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교사는 수업을 진행하다가 도끼 등 전래동화에 나온 물건들을 책상 위에 올려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인 '사할린 인포'는 교사가 도끼를 가져온 것과 관련, 일부 학부모가 강하게 반발했다고 보도했다.
수업 중에 읽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 학생을 교사가 도끼로 위협했다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현지 교육 당국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교사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만은 전혀 없었으며, 도끼로 위협했다는 것 역시 터무니없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다만 교사가 시청각 교재로 사용하기 위해 도끼를 가져온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사할린주 교육 당국은 도끼는 시청각 교재로 허용되지 않는다면서 자체 감사에 들어갔다.


vodcas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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