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코로나19 걸릴까봐 걱정되나 질문에 '아니다'"

입력 2020-10-03 15:34  

"트럼프, 코로나19 걸릴까봐 걱정되나 질문에 '아니다'"
CNN방송, 지난 4월 우드워드와 인터뷰 녹취파일 공개



(서울=연합뉴스) 문다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릴 것을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힌 지난 4월 발언이 공개됐다.
CNN방송은 2일(현지시간) '워터게이트' 특종 기자 밥 우드워드가 신간 '격노'를 위해 지난 4월 13일 트럼프 대통령과 진행한 이런 내용의 인터뷰 녹취 파일을 입수,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브리핑을 하고 사람을 만나면서 돌아다니는데 코로나19 감염이 걱정되지 않느냐"는 우드워드의 질문에 "아니다. 이유는 모른다"고 답변했다.
우드워드가 재차 이유를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모른다. 난 아닐 뿐"이라고 답했다.
녹취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호언장담과는 별개로 코로나19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있는 내용도 담겼다.
당시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가 "사람들을 파괴하는 전염병"이라면서 "며칠 전 집무실에서 누군가 재채기를 해서 모두가 방을 빠져나왔다"고 회고했다.
앞서 지난 4월 5일 이뤄진 우드워드와 인터뷰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가) 기저 질환이 있는 고령자에게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우드워드가 "(고령자는) 우리 나이대가 아니냐"고 묻자 트럼프는 "우리 나이대가 아니길 바란다. 80대가 특히 위험하다. 당신은 몇 살이냐"고 되물었다.
당시 우드워드는 77세였고 트럼프 대통령은 73세였다. 지난 6월 생일을 맞은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74세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보건당국의 마스크 착용 권고를 무시하며 코로나 19의 위험성을 저평가해왔다.
우드워드는 18차례에 걸쳐 트럼프 대통령을 인터뷰하고 펴낸 신간인 '격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의 심각성을 인지하고도 대중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코로나19 감염을 걱정하지 않는다고 인터뷰를 한 지 6개월여만에 영부인과 함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게 됐다.
zer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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