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부통령 후보들 "유고시 비상계획 있나" 질문에 동문서답

입력 2020-10-08 12:59   수정 2020-10-08 18:13

미 부통령 후보들 "유고시 비상계획 있나" 질문에 동문서답
트럼프·바이든 누가 돼도 최고령 대통령…CNN "질문 회피"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미국 공화당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상원 의원의 7일(현지시간) 밤 부통령 후보 TV토론의 관심사 중 하나는 대통령 유고 시 국정운영 능력이었다.

외신들은 74세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77세의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중 누가 당선돼도 최고령 대통령 기록을 갈아치우는 상황인 만큼 비상상황시 대통령직을 물려받을 부통령의 자질을 가늠할 기회라고 토론회 전부터 분위기를 띄운 터였다.
특히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속에 트럼프 대통령마저 코로나19에 걸린 상황이라 이 부부에 대한 관심은 더해 보였다.
CNN방송에 따르면 토론회 진행을 맡은 일간 USA투데이 워싱턴지국장인 수전 페이지는 두 후보에게 이와 관련된 질문을 던졌지만 두 후보 대답은 미리 준비라도 한 듯 동문서답 일색이었다.

페이지는 "두 분 중 한 명은 가장 나이가 많은 대통령의 부통령이 될 텐데 대통령이 직을 수행할 수 없을 때를 대비한 안전장치나 절차를 논의했느냐"고 물었다.
그러나 펜스 부통령은 이 질문에 엉뚱하게도 해리스 후보가 토론 도중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믿지 않겠다고 한 발언을 물고 늘어졌다.
해리스 후보는 과학자가 아닌 트럼프 대통령이 맞으라고 하는 백신은 맞지 않겠다고 말했는데, 펜스 부통령은 백신의 신뢰성을 훼손하는 비양심적인 일이라는 식으로 질문과 상관없는 답변을 한 것이다.
해리스 후보도 마찬가지였다. 해리스 후보 역시 같은 질문에 자신이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으로 선출된 최초의 유색 인종이자 흑인이었고, 주요정당의 부통령 후보가 된 첫 흑인 및 아시아계 여성이라고 답했다.
해리스 후보는 '대선 후보의 건강에 대한 투명한 공개'에 관한 질문에는 "투명성에 대해 논의하고 싶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세금에 관해 얘기하자"고 말문을 연 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15년 중 10년간 연방소득세를 한 푼도 내지 않았다는 최근 보도를 토대로 트럼프 대통령 비판을 이어갔다.

CNN은 "해리스와 펜스는 대선 후보의 나이에 관한 질문을 회피했다"며 "두 후보 모두 까다로운 질문에 관여하지 않으면서 미리 계획한 발언 주제로 화제를 돌리고 있었다"고 꼬집었다.

jbry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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