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시아파 민병대 "미군 철수하면 공격 중단"

입력 2020-10-12 10:33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 "미군 철수하면 공격 중단"


(서울=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이라크 내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는 바그다드 내 미 대사관 및 외국인 시설에 대한 공격 중단의 선결 조건으로 현지 주둔 미군 철수를 제시했다.
친이란 민병대 관계자들은 11일(현지시간) 바그다드 남부 고속도로를 달리던 미군 차량에 대한 폭탄 공격 직후 AP통신에 이같이 전했다.
이라크 군 당국에 따르면 이 폭탄 공격으로 군수물자를 나르던 미군 차량 1대가 파손됐다.
무함마드 모히에 카타이브 헤즈볼라 대변인은 "미군 주도의 연합 병력이 수용할 수 있는 기간 안에 철수하면 대사관을 포함한 이라크 내 미국 시설에 대한 공격을 자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미군이 철수하지 않으면 가능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군사 행동을 재개하겠다"고 경고했다.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하시드 알사비·PMF) 그룹에서도 영향력이 가장 큰 조직 중 하나다.
다른 친이란 민병대 관계자 2명도 미 의회 결의에 의한 이라크 내 미군 철수를 조건을 군사 행동을 중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 바그다드의 미군 기지와 미국 관련 시설은 지난 1월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이 암살된 이후 잇따른 무장 공격에 시달려왔다.
이라크에는 정규군과 맞먹는 전력을 가진 친이란 민병대가 국방·치안 분야는 물론 정파를 형성해 의회에도 영향력을 끼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바그다드 내 미국 시설에 대한 안전이 보장되지 않으면 이라크 주재 미 대사관을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제닌 헤니스 플라스하르트 이라크 파견 유엔 특사는 지난주 시아파 민병대 하시드 알사비(PMF) 고위급 지도자와 회담을 가졌다.
이 회담에서 민병대는 추후 미군 철수를 결정하는 대가로 최소 두 달간의 공격 행동 중지에 합의했다.
그러나 AP는 민병대의 산발적인 공격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런 '휴전' 합의가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logo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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