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코로나19 영향'…영국 3개월 실업률 4.5%로 상승

입력 2020-10-13 17:57  

'커지는 코로나19 영향'…영국 3개월 실업률 4.5%로 상승
3년 반만에 최고…정리해고 규모는 금융위기 이후 최대
정부 지원 축소로 향후 고용시장 영향 더 커질 듯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의 3개월 실업률이 2017년 이후 최고를 기록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고용 시장 영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영국 통계청(ONS)은 6∼8월 3개월간 실업률이 4.5%로 직전 3개월 대비 0.4%포인트(p), 전년 동기 대비 0.6%포인트 상승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2017년 1분기(4.6%) 이후 3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실업자는 152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만9천명, 직전 3개월 대비 13만8천명 증가했다.
6∼8월 정리해고 인원 규모는 22만7천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만3천명, 직전 3개월 대비 11만4천명 각각 증가했다.
정리해고 인원 규모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한창이던 2009년 5∼7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정리해고가 접객업과 여행업 등에 특히 집중된 것으로 분석했다.
6∼8월 고용률은 75.6%로 전년 동기나 직전 3개월 대비 각각 0.3% 하락했다.
취업자 규모는 3천259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하면 10만2천명, 직전 3개월과 비교하면 15만3천명 줄었다.
영국의 고용시장 침체의 골은 앞으로 더 깊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앞서 영국 정부는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하자 기업이 직원을 해고하는 대신 고용을 유지하면서 휴직이나 휴가를 보낼 경우 정부가 월 임금의 80%까지, 최대 2천500 파운드(약 370만원)를 부담하기로 했다.
고용 유지 계획이 10월 말에 종료되면 이후 대규모 정리해고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됐다.
이에 정부는 다시 고용주가 직원을 평상시 근무시간의 3분의 1 이상 근무하도록 하면, 나머지 일하지 못한 근무시간에 해당하는 임금의 3분의 1씩을 698 파운드(약 104만원) 한도로 정부와 고용주가 각각 지원하는 '일자리 지원 계획'을 내놨다.
그러나 이전보다 지원 규모가 줄면서 향후 일자리 사정은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란은행은 영국의 연말 기준 실업률이 7.5%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리시 수낙 재무장관은 이날 일자리 손실을 줄이는 것이 최우선사항이라고 밝히면서도 "이전부터 솔직하게 말했지만, 불행히도 모든 일자리를 보호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pdhis9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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