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론 이용자 절반 이상은 빚으로 빚 갚는다

입력 2020-10-14 06:34   수정 2020-10-14 18:09

카드론 이용자 절반 이상은 빚으로 빚 갚는다
전재수 "부실 우려 커…연체율 문제 대비해야"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평균 연 14%의 고금리인 카드 대출(카드론)을 이용한 사람의 절반 이상은 3개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내 빚으로 빚을 돌려막는 '다중 채무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14일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카드론 잔액 및 연체 현황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전체 카드론 이용자 260만3천541명 중 146만27명(56.1%)은 카드론을 받은 금융회사를 포함해 3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 채무자로 집계됐다.
이같은 카드론 포함 다중 채무자는 줄곧 증가세다. 2015년 189만5천74명에서 2019년 258만3천188명으로 36.3%가량 늘었다. 올 상반기에만 146만26명인 점에 비춰보면 올해 연간으로는 작년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 상반기 전체 카드론 대출 잔액은 29조7천892억원이다. 2015년 21조4천42억원에서 꾸준히 증가해 4년 반 동안 약 39.2%가 늘었다.
이 중 다른 금융회사 대출은 없고 카드론만 이용한 차주의 대출 잔액은 3조6천849억원(12.3%)이었다. 카드론 이외 다른 금융회사 1곳과 2곳 이상의 대출을 받은 차주의 카드론 잔액은 각각 7조1천379억원(23.9%), 18조9천663억원(63.6%)이었다.
상반기 카드론 회수율은 11.8%이다. 세계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 말(26.6%)보다도 낮은 수준이어서 다중 채무자로 인한 연체 위험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재수 의원은 "평균 14%의 고금리에도 당장 생계를 위해 카드론으로 버티는 다중채무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다중채무자로 오히려 카드사의 수익은 증가하고 있지만, 그 비중이 상당한 만큼 부실 위험 또한 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다중 채무자의 부실이 카드사 간 연쇄 부실로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연체율 문제에도 대비해야 한다"며 "동시에 다중채무의 늪에 빠지지 않도록 재기 지원방안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noma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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