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GPS 대항마' 베이더우 미국 아이폰까지 들어가

입력 2020-10-15 10:32  

중국 'GPS 대항마' 베이더우 미국 아이폰까지 들어가
아이폰12서 처음으로 채택…'중국 외부' 진출 확대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애플의 신작 아이폰12가 미국 GPS(Global Positioning System)에 대항해 중국이 내놓은 위성 위치 확인 시스템인 베이더우(北斗)를 공식 지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이 아이폰12 시리즈 제품을 새로 공개한 가운데 애플은 홈페이지의 기기 사양 설명 코너에서 위치 확인 시스템으로 GPS 외에도 베이더우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아이폰이 베이더우를 공식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표적인 미국 기술기업인 애플의 이번 결정으로 그간 중국에서 주로 쓰이던 베이더우는 해외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중국은 미국 GPS에 의존하지 않는 독자적 민간·군사 영역 위성 위치 확인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1994년부터 베이더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중국은 10조원 이상을 투입해 지난 6월까지 총 55기의 베이더우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면서 중국(1단계 베이더우·2000년), 아시아·태평양 지역(2단계 베이더우·2012년), 세계 전 지역(3단계 베이더우·2020년)으로 순차적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혔다.

베이더우 시스템은 그간 자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서 중국 시장에서는 널리 보급됐다.
중국경제주간에 따르면 이미 중국 내 스마트폰의 약 70%가 GPS와 함께 베이더우 시스템을 동시에 지원하고 있다.
미중 신냉전이 펼쳐지고 있는 민감한 시기, 애플이 중국의 '우주 굴기' 전략을 상징하는 베이더우 시스템 지원을 시작한 것은 애플이 중국 시장을 중요시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린바오쥔(林寶軍) 중국과학원 인공위성혁신연구원 부원장은 지난 8월 국무원 주관으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베이더우 시스템을 지원하는 것은 필연적"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아이폰12는 비참하게 도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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