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부총리, 소수민족 교육 논란 속 "표준어 확고히 보급해야"

입력 2020-10-15 11:07  

中부총리, 소수민족 교육 논란 속 "표준어 확고히 보급해야"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최근 중국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 내 중국어 교육 강화 정책 등이 논란이 된 가운데, 쑨춘란(孫春蘭) 중국 부총리가 표준어인 푸퉁화(普通話) 교육을 강조했다.
15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쑨 부총리는 지난 13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전국 언어문자회의' 연설에서 "국가 통용 언어와 문자를 확고부동하게 널리 보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쑨 부총리의 이러한 발언은 최근 네이멍구 등 중국 소수민족 학교들에서 중국어 교육이 강화되면서 불만이 표출된 가운데 나왔다.
중국 당국은 이번 학기부터 2023년께까지 점진적으로 중국어(語文), 역사, 도덕과법치(정치) 등 3개 과목의 교과서 및 수업 진행을 몽골어 등 소수민족 언어 대신 표준어인 푸퉁화(普通話)로 바꾸도록 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뉴욕타임스(NYT) 등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네이멍구 내 몽골족 수천명이 교과서를 몽골어에서 중국어로 바꾸는 데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으며, 군중들은 '몽골어 학습은 빼앗길 수 없는 권리'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걸고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쑨 부총리는 "학교 교육이 기초진지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이뿐만 아니라 당과 정부 기관, 매체, 공공서비스 분야 등이 나서 전방위적으로 보급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또 각 지역의 관련 기관에서 언어와 문자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관련 법을 개선하는 등의 조처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쑨 부총리는 "언어와 문자는 문화 전승의 그릇이며 국가 번영발전의 기초"라면서 "국가 통용 언어 문자 보급 수준이 지속해서 높아져 교육문화 사업 발전과 국가통일 수호, 국가 소프트파워 제고 등에서 중요한 공헌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언어와 문자를 그릇으로 하는 중화민족의 우수한 문화를 더욱 확대 발전시키고, 인민 생활과 경제발전의 필요에 더욱 잘 복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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