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선 사전투표 열풍…"전체투표 과반 신기록 나올 수도"

입력 2020-10-15 12:00   수정 2020-10-15 12:02

미국대선 사전투표 열풍…"전체투표 과반 신기록 나올 수도"
코로나19 예상여파 상회…우편투표도 증가할 듯
민주 지지자가 더 선호…대선영향·부정선거 주장 속 주목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사전투표가 전체 투표의 절반을 넘는 신기록이 작성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여당인 공화당보다 야당 민주당 지지자들에게서 사전투표 열기가 높은 것으로 전해지는 만큼 대선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전투표에 포함된 우편투표 때문에 부정선거가 이뤄질 것이라고 패배 때 불복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기도 하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대선이 20일 앞으로 시점에서 사전투표 참여자들이 눈덩이처럼 늘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현 추세라면 미 역사상 최초로 대선 투표에 나서는 이들의 과반이 선거 당일 전에 한표를 행사하게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대선의 투표 방법은 우편투표, 조기 현장 투표, 선거 당일 현장 투표로 나뉜다. 사전 투표는 우편투표와 조기 현장투표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와중 진행되는 올해 대선에선 선거 당일 감염 우려로 투표소에 가길 꺼리는 사람이 많아 사전투표율이 높을 것이라는 예상은 일반적이다.
그러나 최근 사전투표를 개시한 주들의 상황을 보면 예상보다 투표 열기가 더욱더 뜨겁다고 WP는 진단했다.
지난달 사전투표를 시작한 버지니아에선 이날까지 투표한 사람이 170만명에 육박했다고 현지 선거분석단체 '버지니아 공공접근 프로젝트'가 집계했다.
이는 지난 대선 당시 사전에 투표한 버지니아 주민의 3배가 넘는 수준이다.
미시간에선 현재까지 100만명 넘는 주민이 사전투표에 나섰다. 지난 대선 때 이 지역 전체 투표자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수다.
텍사스의 해리스 카운티에선 사전투표를 개시한 전날 하루에만 지난 대선 때 전체 투표자 수의 약 10%에 달하는 주민들이 투표소를 찾았다.
같은 주 트래비스 카운티는 전체 유권자 85만명 중 약 65만명이 사전 투표에 나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조지아주 주민들은 조기 현장투표 첫날인 지난 12일 약 11시간씩 대기해야 할 정도로 투표소에 몰렸다.
선거 자료를 분석하는 '미국 선거 프로젝트(United States Elections Project)' 자료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사전투표한 전국 유권자는 약 1천500만명이다. 이는 2016년 대선 당시 전체 유권자의 약 10%에 해당하는 수다.
사전투표에 나선 유권자들은 대다수가 민주당 지지자일 것으로 분석된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가 사기라고 주장하며 지지자들에게 선거 당일 투표를 촉구해온 탓이 적지 않다.
실제로 WP와 ABC방송이 투표 가능성이 높은 전국 성인 725명을 상대로 지난 6∼9일 벌인 조사 결과, 바이든 지지자 중 64%는 사전에 투표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 중에선 61%가 선거 당일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캠프 측은 "이미 표를 받아놨다는 것을 안다는 점에는 확실한 이점이 있다"며 사전투표율이 높아질수록 바이든 후보는 아직 표심을 정하지 않은 유권자들을 집중 공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공화당 측은 사전 투표에선 바이든 후보가 앞서지만 선거 당일 역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young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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