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소비쿠폰 재개 추진…세일·관광행사도 다시 연다(종합2보)

입력 2020-10-16 14:31  

정부, 소비쿠폰 재개 추진…세일·관광행사도 다시 연다(종합2보)
거리두기 1단계 후 소비 반등 조짐…"불씨 살려 경기회복 이끌 것"
취업자 감소폭 확대에 위기감…연내 30만개 이상 공공일자리 만들어


(세종=연합뉴스) 차지연 정수연 곽민서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중단했던 8대 소비쿠폰 정책 재개를 방역당국과 협의해 추진한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완화한 이후 보인 소비 반등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서다. 소비쿠폰 지급 재개와 함께 각종 세일·관광 관련 행사도 다시 열 계획이다.

◇ 소비쿠폰 재개 추진…세일·관광행사도 다시 연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중단됐던 8대 소비쿠폰 등은 방역당국과 긴밀한 협의를 거쳐 재개시기, 행사 추진, 방역 보완 등을 종합 점검한 뒤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8월 숙박, 관광, 공연, 영화, 전시, 체육, 외식, 농수산물 등 8대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쿠폰 지급 정책을 시행했으나, 코로나19 재확산에 지급을 중단했다.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은 "재개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방역당국과 협의해 아주 가까운 시일 안에 조만간 확정활 계획"이라며 "조만간 재개된다면 당초 예상한 효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필요하다면 지급 요건 완화 등을 통해 예산 차질 없이 집행할 계획"이라며 "예를 들어 외식쿠폰은 다섯번 식사하면 한번 더 인센티브나 포인트를 주는 방식으로 설계했으나 4분기 기간이 짧기에 (인센티브를 주기 위한 기준) 횟수를 줄여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논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소비쿠폰과 연계된 행사 등 각종 세일·관광 행사도 다시 열어 외식·관광·문화 등 분야별 내수 활력 패키지를 추진하기로 했다.
코리아세일페스타, 중소기업·전통시장 등 크리스마스 마켓 소비행사, 코리아 수산 페스타, 문화관·미술관·박물관 등 각종 이벤트를 재개한다.
근로자 휴가 지원사업 활성화, 유원시설 할인 이벤트, 지역축제 소개 등 관광 관련 정책도 다시 편다.
다만 철저한 방역 조치를 병행하고 향후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추진 시기 등은 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 거리두기 1단계 조정 이후 소비 반등 조짐
정부는 거리두기 1단계 조정 후 소비가 살아나고 있는 흐름을 가속하기 위해 소비쿠폰과 각종 행사 재개에 나서기로 했다.
소비 반등의 불씨를 살려 4분기 경기회복을 이끌기 위해 전방위적 정책 대응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9월 소비 속보 지표를 보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된 9월 초 주저앉았던 각종 수치가 거리두기가 완화된 중순 이후 다시 반등하는 모습이다.
카드승인액은 9월 1주(-2.2%)와 2주(-7.0%)는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3주(5.1%), 4주(5.2%), 5주(3.6%)에는 증가했다. 10월 1주에는 0.3% 감소했다.
분야별로 보면 음식 카드승인액은 9월 1주(-28.4%), 2주(-25.3%), 3주(-13.5%), 4주(-13.4%), 5주(-7.4%) 모두 감소했으나 감소폭은 줄어들었다. 10월 1주는 -11.9%였다.
숙박 카드승인액은 9월 1주(-28.5%), 2주(-33.7%), 3주(-24.3%), 4주(-29.2%), 5주(-21.9%) 내내 계속 줄고 있으나 10월 1주(-20.7%)에는 감소폭이 축소됐다.
9월 1주(-41.6%), 2주(-21.7%) 깊게 가라앉은 백화점 카드승인액은 3주(8.6%), 4주(4.1%) 회복세를 보이고 5주에는 25.5%까지 올라갔다.


◇ 공공일자리 30만개 연말까지 추가로 만든다
정부는 소비 활성화와 함께 고용시장 어려움 해소에도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9월 취업자가 1년 전보다 39만2천명 감소해 5월 이후 최대 감소폭을 보인 데 대해 홍 부총리는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음식·숙박업 등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8∼9월 소비가 위축되며 고용 충격이 심화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정부는 고용시장 악화 피해계층을 지원하고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 등에 포함된 각종 대책을 신속하게 집행하기로 했다.
공공부문 일자리는 연말까지 30만개 이상 추가로 만들어 민간부문 일자리 감소를 보완한다.
직접일자리는 1만명 이상 추가 고용하고 비대면·디지털 일자리는 참여기준 완화 등을 통해 29만1천명의 채용을 추진한다. 사회서비스 일자리도 1만5천명 늘린다.소상공인 새희망자금 지급을 계속하고, 2차 고용안정지원금은 신규 신청자도 11월 말까지 지급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고용보험 확대 적용방안과 대상별 소득정보 파악체계 구축방안 등을 담은 고용보험 사각지대 해소 로드맵은 연내 수립한다.
돌봄서비스와 택배, 보건의료 등 필수노동자 보호를 위한 범정부 태스크포스도 구성해 지원방안을 연내 마련할 계획이다.
charg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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