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비상 伊 일부 지역 또 학교 폐쇄…'과도하다' 반발도

입력 2020-10-16 18:37  

코로나 확산비상 伊 일부 지역 또 학교 폐쇄…'과도하다' 반발도
남부 캄파니아주, 대학 등 일선 학교 2주간 문닫아
중앙정부 "학교 감염률 낮다…불필요한 조처" 반대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최근 이탈리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히 확산하면서 학교를 다시 폐쇄하는 지역이 나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나폴리를 주도로 하는 남부 캄파니아주는 주내 대학을 포함한 모든 학교를 16일(현지시간)부터 30일까지 2주간 폐쇄한다고 밝혔다.
빈첸초 데 루카 주지사는 "일반 가정과 학교 내에서 바이러스 전파가 광범위하게 이뤄지는 상황을 고려해 일선 학교를 일시 폐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캄파니아주의 학생들은 등교한 지 한 달 만에 다시 집에서 원격 수업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탈리아에서는 1차 대유행이 한창이던 지난 3월 초 전국 모든 학교가 폐쇄됐다가 지난달 새 학기 시작과 함께 6개월 만에 일제히 대면 수업이 재개됐다.
현지에서는 바이러스 확산세가 심각한 다른 지역이 캄파니아의 조처를 따를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15일 기준으로 이탈리아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8천804명, 사망자는 83명이다.



주별 확진자 규모를 보면 롬바르디아(2천67명), 캄파니아(1천127명), 피에몬테(1천33명), 베네토(600명), 라치오(594명) 등이 상위권에 올라있다.
다만, 이탈리아 중앙정부는 캄파니아주 정부의 이번 조처가 불필요하고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루치아 아촐리나 교육부 장관은 캄파니아 학생의 확진율은 0.75%로 전국 평균(0.80%)보다도 낮다고 지적하며 "바이러스 확산이 학교의 잘못은 아니다"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학교 내 감염 수준을 고려하면 받아들일 수 없는 조처"라며 "학생들을 희생시키지 않고 재택근무제도를 확대하는 등의 다른 대책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참석차 현재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주세페 콘테 총리도 현장 취재진의 관련 질의에 "학교 폐쇄가 최선의 해결책은 아니다"라면서 우회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혔다.
lu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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