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원인 티격태격' 트럼프, 캘리포니아 재난지원 요청 거부

입력 2020-10-17 06:13  

'산불 원인 티격태격' 트럼프, 캘리포니아 재난지원 요청 거부
외신 "재난구호 거절은 드문 일…캘리포니아 주 정부와 갈등 탓"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 서부 지역 대형 산불의 원인과 책임 소재를 놓고 캘리포니아 주 정부와 갈등을 빚어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 정부의 산불 재난 지원 요청을 거절했다.
캘리포니아 주 정부는 16일(현지시간) 6건의 대형 산불 피해 지역을 복구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대 재난 지역 선포를 요청했지만, 연방 정부가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백악관도 성명을 내고 재난 지역 선포 요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미 연방재난관리청(FEMA) 권고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캘리포니아 주 정부의 요청을 거절했다고 확인했다.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산불 재난 지원 요청 거부는 민주당이 이끄는 캘리포니아 주 정부와의 갈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미국 민주당과 캘리포니아 주 정부는 전례 없는 산불 재앙은 기후 변화에 근본적 원인이 있다고 강조해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주 정부가 죽은 나무와 덤불을 방치해 산불을 키웠다고 반박하곤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대선 유세에서도 "저들(민주당과 캘리포니아 주 정부)이 우리 말을 듣지 않기 때문에 그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캘리포니아의 산림 관리 실패를 계속 비난하면서 연방정부 지원을 보류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며 "재난 지원 요청 거부는 트럼프 대통령과 캘리포니아 주 정부가 충돌한 최신 사례"라고 지적했다.
통신은 이어 "캘리포니아 숲의 절반 이상이 연방정부 관리하에 있다"면서 "캘리포니아 주 정부는 산불 위험을 줄이기 위해 미국 산림청보다 더 많은 돈을 쓴다"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연방정부가 주 정부의 재난 구호 요청을 거절한 것은 드문 일"이라고 꼬집었다.
jamin7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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