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총리 "삼성, 첨단기술 프로젝트 투자 입지 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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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10-20 22:35  

베트남 총리 "삼성, 첨단기술 프로젝트 투자 입지 물색"

베트남 총리 "삼성, 첨단기술 프로젝트 투자 입지 물색"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면담…반도체 생산공장 투자 거듭 요청
이 부회장 "호찌민 법인 사업 확대 필요성 점검할 것"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20일 "삼성이 첨단기술 프로젝트 투자를 위한 입지를 고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베트남은 이 프로젝트 투자에 가장 유리한 조건을 마련해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푹 총리는 이날 베트남 하노이 총리실로 예방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의 회담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베트남 정부 온라인 매체가 전했다.
그러나 삼성이 베트남에 어떤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베트남 현지에서는 삼성SDI가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신설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푹 총리는 또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 4시 30분께부터 50분가량 진행된 면담에서 "앞으로 삼성이 베트남에서 반도체 생산 공장을 투자해 전기, 전자 공급 체인을 강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과 2018년 10월, 지난해 11월에 이어 세 번째로 만난 푹 총리는 매번 반도체 생산 공장 등 투자 확대를 요청해왔다.
이에 대해 이 부회장이 구체적으로 답을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이 부회장은 "삼성은 제조뿐만 아니라 연구개발(R&D)에도 투자해왔고,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도 베트남 기업들과 협력해왔다"면서 "호찌민 법인을 방문해 사업 현황과 함께 투자 확대 필요성을 점검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은 호찌민에 TV·가전제품 생산시설을 두고 있다.
이 부회장은 또 베트남 정부가 삼성에 우호적인 조건을 계속 만들어줄 것을 기대하면서 "베트남에서의 사업과 투자에 더 큰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푹 총리는 "삼성이 베트남에서 규모를 확대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호찌민 법인이 수출가공기업(EPE)으로 전환하는 결의서를 발행했다"면서 베트남 기업이 공급 체인과 연구개발에 더 깊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부회장은 "베트남 사업장들의 운영이 중단되면 삼성의 글로벌 공급망에 차질에 생기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삼성의 안전한 생산을 보장해주기 위해 3천명가량의 엔지니어의 입국을 승인해줬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날 면담에는 노태문 무선사업부장과 이동훈 디스플레이 사장이 배석했고, 베트남 측에서는 국무조정실장 격인 마이 띠엔 중 총리실 장관과 정보통신부, 투자계획부, 재무부, 박닌성 지도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전날 베트남에 도착한 이 부회장은 21일에는 베트남 북부 휴대전화 공장을 둘러보고 호찌민시로 이동해 TV·가전제품 생산시설을 방문한 뒤 귀국길에 오를 전망이다.
youngky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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