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니 대선 개표에서 82세 콩데 대통령 우세…3선 가능성 커져

입력 2020-10-21 09:33  

기니 대선 개표에서 82세 콩데 대통령 우세…3선 가능성 커져
전체 선거구 38곳 중 미리 결과 발표된 4곳서 모두 앞서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지난 주말 아프리카 서부 기니에서 치러진 대통령 선거의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헌법 개정 강행을 통해 세 번째 임기에 도전한 82세 알파 콩데 대통령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니 선거관리위원회는 20일(현지시간) 전체 선거구 38개 중 4개의 개표 결과를 발표하며 콩데 대통령이 3개 선거구에서 5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는 등 모두 앞서고 있다고 밝혔다고 AFP, 로이터통신 등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발표에는 수도 코나크리와 인근 도시 보파 내 각각 3개, 1개 선거구의 결과가 반영됐다.
기니 선관위는 "이번 결과만 보고 선거 당락을 예측할 수는 없다"면서 이번 주말이 돼야 최종 개표 결과가 발표될 것이라 설명했다.
현재까지 발표된 결과에 따르면 콩데 대통령의 정적인 셀루 달랭 디알로 야권 대선 후보가 2위를 달리고 있으나, 이번 투표에서 콩데 대통령의 전체 득표율이 절반을 넘기지 못하면 내달 24일 결선투표에 임해야 한다.
기니의 대선은 콩데 대통령이 야권의 반대와 시위에도 불구하고 3선에 도전한다는 논란 속에 지난 18일 치러졌다.
기니 기존 헌법상 대통령의 연임은 한 차례로만 제한돼 있어, 2010년에 이어 2015년 대통령직에 당선된 콩데 대통령은 올 12월 완전히 물러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콩데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대통령의 연임 횟수를 제한하지 않는다는 헌법 개정안이 발표된 후 지난 3월 국민투표에서 통과되자, 콩데 대통령은 또다시 집권당 기니인민단합당(RPG)의 대선 후보로 출마했다.
이로 인해 기니가 1960년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이후 겪은 1인 장기집권으로 회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기니 의회의 야당 의원들은 의원직 사퇴를 발표하는 등 거칠게 항의했다.
또 지난해 시작된 콩데 대통령의 3선 도전 반대 시위가 장기화하며 수십명이 사망하는 유혈사태도 벌어졌다,
대선 당일에는 비교적 평온한 분위기가 감지됐으나, 디알로 후보가 선거 다음 날 기자회견을 열고 "투표를 얼룩지게 한 변칙들이 있었다"면서 "그럼에도 내가 승리를 거뒀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야권이 콩데 대통령의 부정 선거 시도 가능성을 제기함에 따라 선거 결과 불복 우려도 나오고 있으나, 많은 분석가는 대통령의 3선 연임을 가능케 한 헌법 개정안이 국민투표에서 통과된 점을 고려하면 콩데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ku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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