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사 앞둔 LG화학 3분기에 날았다…영업익·매출 역대 최대(종합)

입력 2020-10-21 16:10  

분사 앞둔 LG화학 3분기에 날았다…영업익·매출 역대 최대(종합)
영업이익 9천21억원·매출 7조5천억원…12월 전지 분사 앞두고 호실적
석유화학이 실적 견인…전지도 1천688억원 벌어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올해 말 전지(배터리) 부문 분사를 앞둔 LG화학[051910]이 3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시장의 전망치(컨센서스)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어닝서프라이즈)'이다.



LG화학은 3분기 경영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7조5천73억원, 영업이익 9천21억원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분기 사상 최대 경영실적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8%, 영업이익은 158.7%가 각각 증가했다.
전 분기에 비해서도 매출은 8.2%, 영업이익은 57.8% 늘었다.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LG화학이 거둔 분기별 실적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종전 최대 실적은 매출의 경우 지난해 4분기 7조4천510억원, 영업이익은 2011년 1분기 8천313억원이었다.
석유화학 부문의 호조가 실적을 견인했다.
LG화학은 석유 주요 제품의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석유화학 부문의 영업이익이 7천215억원, 영업이익률이 20.1%로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펜트업(pent up·억눌린) 수요 증가로 가전·자동차 내장재로 쓰이는 고부가합성수지(ABS)와 폴리염화비닐(PVC) NB라텍스 등의 수요가 증가한 반면, 원료가격은 하락해 석유화학 부문의 수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전지 부문은 자동차 배터리, 소형 전지 공급 확대로 역대 최대인 1천68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도 3조1천439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유럽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신규 전기차 모델 출시와 원통형 전지, 정보기술(IT) 제품 공급 확대가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첨단소재부문은 자동차, 디스플레이 패널 등 시장 수요 회복으로 매출 9천629억원, 영업이익 590억원을 기록했고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1천721억원, 영업이익 85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계절성 독감 백신, 추출 시약 판매 확대로 매출이 증가했다.
이에 비해 자회사인 팜한농은 매출 1천21억원에 9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LG화학 CFO 차동석 부사장은 "3분기 실적은 코로나19 영향에도 연초부터 내부 효율성 제고와 현금 흐름 안정화, 미래를 위한 투자 지속 등 핵심 과제에 집중해 온 노력들이 성과를 거둔 것"이라며 "앞으로도 매출 성장과 수익 확대 등 실적 개선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이 올해 말 전지사업부문의 분사를 앞두고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성공적인 물적분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LG화학은 12월1일부로 전지사업부문을 떼내 가칭 '㈜LG에너지솔루션'이라는 별도 회사를 출범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4분기에도 LG화학의 실적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배터리 부문 분사와 현대자동차 전기차 코나(코나 EV) 화재 사고와 리콜이 변수로 꼽힌다.
코나 EV 화재 사고 원인에 대해 국토교통부는 배터리 셀 제조불량 가능성을 지목한 반면, LG화학은 제조 결함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배터리 교체 총체적 비용은 대당 1천300만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리콜대상 차량의 10%가 배터리를 교체한다고 가정하면 약 1천억원의 비용이 발생한다.
sm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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