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극동 캄차카 대규모 수질오염 '독성 조류'가 원인

입력 2020-10-25 12:49  

러시아 극동 캄차카 대규모 수질오염 '독성 조류'가 원인
환경부 장관 공식 발표…그린피스 "확정 짓기는 일러"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러시아 정부가 자국 극동 캄차카반도 인근 수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수질오염의 원인이 '독성 조류' 때문이라고 결론내렸다.



25일 타스·로이터·dpa 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코빌킨 러시아 천연자원환경부 장관은 지난 23일 현지 언론에 대규모 해양생물 폐사 등의 원인에 대해 "(사건이 발생했을) 그 시기에 독성 조류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수역의 상황이 현재 개선되고 있다고 덧붙이면서 독성 조류가 수중의 산소 농도를 감소시키고 번식한 이유를 밝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사에 돌입했던 러시아 연방 수사위원회 역시 이날 해양생물의 집단 폐사가 '유독한 식물성 플랑크톤'(toxic phytoplankton)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지 전문가들도 비슷한 주장을 펼쳐 러시아 정부의 발표를 뒷받침했다.
안드레이 아드리아노프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부회장은 23일 '카레니아'라고 불리는 독성 조류와 함께 물속의 산소 농도가 낮아 해양동물이 대량 폐사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정부가 공식적으로 원인을 밝혔지만, 국제적인 환경단체들은 의심의 눈초리를 쉽게 거두지 않고 있다.
그린피스는 당시 무엇이 문제를 일으켰는지는 확실하지 않으며 광범위한 잠재적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일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 러시아 지부는 자체 홈페이지에 캄차카주 할락티르스키 해변에서 죽은 해양생물 사체 등의 동영상을 올리고 환경 오염이 의심된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 해변에서 서핑을 즐긴 사람들이 이상증세를 호소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그린피스는 오염 탓에 주변 지역을 찾은 주민들이 건강상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현지 언론과 환경단체들을 중심으로 화학약품인 페놀을 포함한 기름유출 등을 원인으로 꼽는 다양한 분석들이 잇따랐지만,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으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vodcas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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