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수준 상위 10% 기업, 하위 10%보다 생산성 59% 높아"

입력 2020-10-28 12:00  

"경영 수준 상위 10% 기업, 하위 10%보다 생산성 59% 높아"
KDI '경영방식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



(세종=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기업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술 혁신만큼이나 조직 경영 방식의 혁신이 중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8일 발간한 '무엇을 혁신할 것인가? 경영방식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주요 제조업종 10개에 속한 1천여개 사업체를 무작위 추출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2017년 기준 제조업체들의 경영방식 수준 평균값은 0.481로 집계됐다.
이는 미국 인구조사국이 발표한 현지 사업체들의 평균 경영방식 수준 점수(0.615)와 비교해 0.1점 이상 차이가 나는 결과다.
특히 우리나라는 인사관리 분야의 점수가 생산관리보다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기업의 인사관리 부문 평균 점수는 0.366으로 생산관리 점수(0.625점)보다 0.259점 낮았다.
더구나 2014년과 2017년 수준을 비교한 결과 생산관리 부문의 점수는 소폭 상승했으나 인사관리 수준은 3년 새 전혀 개선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성훈 연구위원은 "국내 사업체들의 전반적인 경영방식 수준은 미국과 비교해 낮은 편이며, 가장 큰 요인은 인사관리 수준의 낙후성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런 경영방식 수준은 기업 생산성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KDI의 단순 회귀분석 결과에 따르면 경영방식 수준의 백분위 수가 하나 증가할 때 노동생산성은 0.73%씩 증가했다.
정 연구위원은 "이는 경영방식 수준이 상위 10%인 기업은 하위 10%인 기업보다 생산성이 59%가량 더 높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 경영방식 수준이 높은 기업일수록 디지털 기술의 도입과 활용에 더 적극적이었다.
결국 기업의 경영 수준은 4차 산업혁명 과정에서 새로운 기술에 대한 수용성 및 활용 능력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KDI는 진단했다.
아울러 한국판 뉴딜의 한 축인 디지털 뉴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기업의 경영 혁신과 적절한 인센티브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정 연구위원은 "이제는 단순한 기술혁신을 넘어 경영 방식의 개선에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며 "기업은 좋은 경영 방식을 도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정부는 기업의 개선 노력을 촉진할 정책수단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mskwa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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