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측근 그룹은 이념보다 경험…오바마 행정부 출신 두각

입력 2020-10-30 23:49  

바이든 측근 그룹은 이념보다 경험…오바마 행정부 출신 두각
외교·경제 각 분야에서 관료 출신 전문가 의견 경청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측근 그룹은 과거 행정부에서 함께 일한 적이 있는 관료들이 중심인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는 30일(현지시간) 바이든 후보는 정책에 관해서는 정치권 바깥 인물이나 이념적으로 경도된 인물 대신 경험있는 전문가들의 도움에 의지한다고 보도했다.
외교 분야에선 중도적 성향의 관료 출신이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핵심 인사는 바이든 후보가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활동했던 2000년대 초반 인연을 맺은 앤서니 블링큰 전 국무부 부장관이다.
현재 바이든 캠프에서 외교 분야 선임 자문역을 맡은 블링큰 전 부장관은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게 될 경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나 국무장관 후보로 꼽힌다.
블링큰 전 부장관은 기존 미국의 외교정책을 계승하는 중도적 성향을 지녔지만, 중국에 대해선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에 앞서 블링큰은 중국에 대한 단호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면서 바이든 후보가 당선될 경우 홍콩의 자유와 자치권 훼손에 연관된 중국의 당국자에 대한 제재 착수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또한 바이든 후보가 부통령 재직 시 안보보좌관이었던 제이크 설리번도 외교 분야에서 영향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이란과의 핵 협상을 담당했던 설리번은 2016년 힐러리 클린턴 캠프에서 선임 외교 자문역을 맡기도 했다.
1980년대부터 인연을 이어온 토머스 도닐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바이든 후보의 외교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닐런 전 보좌관은 오바마 행정부에서 중국과의 협력 관계를 우선시하는 대표적인 인물이었지만 최근엔 중국이 미국의 이익을 위협한다는 시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 분야에서도 오바마 행정부 출신들이 바이든 후보 주변에 포진했다.
당초 바이든 후보는 당내 경선에서 경쟁했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경제공약을 반영하기 위해 두 캠프 인사들이 함께 참여하는 태스크포스도 운영했지만, 결국은 측근 그룹의 목소리가 커졌다.
부통령실 수석 경제보좌관이었던 재러드 번스타인과 후임자였던 벤 해리스가 대표적인 인물이다.
NYT는 진보 성향 싱크탱크인 예산정책우선센터(CBPP)에서 이코노미스트로 일하는 번스타인은 반독점과 노조 등의 정책에서 좀 더 개혁적인 성향이지만, 해리스는 실용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kom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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