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 세계화 시대의 영어 같은 필수적 존재될 것"…코딩 열풍부는 대학가

입력 2019-06-25 18:33  


-“4차 산업혁명에 따라 대부분 산업에 SW 기술 적용될 것”

-"코딩 교육은 시대 흐름을 반영한 좋은 교육" 긍정적 반응 보인 대학생들

-기업체, 디지털 관련 역량을 함께 갖춘 인재 선호…취업 시장서도 예외 아닌 코딩 교육





[캠퍼스 잡앤조이=김지민 기자/권정인 대학생 기자] ‘코딩(coding)’이란 한경 경제용어사전에 따르면 ‘컴퓨터 프로그래밍의 다른 말로 C언어, 자바, 파이선 등 컴퓨터 언어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으로 정의된다. 4차 산업혁명의 도래와 함께 코딩은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에 다방면으로 활용되고 있어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런 흐름에 맞춰 대학가에선 이른바 ‘코딩 열풍’이 불었다. 대학생 대상의 현 코딩 교육이 기존 코딩 교육과 갖는 차이점이 있다면 교육 대상자 범위가 크게 달라졌다는 것이다. 불과 몇 년 전까지는 소프트웨어 관련 전공자만을 대상으로 했다면 최근에는 그 범위가 확장돼 인문대, 예체대의 비전공자들까지도 대상으로 한다.



‘단순 프로그램 교육 아닌 동기, 재미 부여에 주안점’…활발히 코딩 교육 실시하는 대학들

그렇다면 실제로 대학교에서는 어떻게 코딩을 교육하고 있을까. 서울여자대학교는 3개 SW 관련 전공 학과들을 대상으로 ‘SW 전공생 대상 코딩 교육’을 실시해, C/C++/JAVA 등의 프로그래밍으로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는 효과적 방법, 이를 다양한 프로그래밍 언어로 표현하는 코딩을 교육한다. 비전공자들을 대상으로는 ‘소프트웨어와 창의적 사고’라는 교과목을 교양 필수(3학점)로 지정하고,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한 팀이 되어 문제를 여러 방법으로 협력해 해결하도록 교육한다.

코딩 교육을 진행하는 또 다른 대학인 세종대학교는 온라인, 오프라인이 합쳐진 ‘플랫 러닝’ 방식을 통해 온라인으로는 코딩 기초 이론 수업, 오프라인으로는 실습 위주 수업을 진행한다. 컴퓨터 공학과, 소프트웨어학과, 데이터 정보학과 등의 전공자 대상으로는 실습 위주의 수업, ABF제 시행을 진행한다. 약 2000명 정도의 비전공자들은 1학년 때는 의무로 수업을 받아야 한다. 2·3학년 때는 융합 전공과 복수 전공 제도를 통해 선택적으로 심화 코딩 내용을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두 학교 모두 주기적으로 코딩 대회를 개최해 학생들의 코딩 실력을 검증하고 코딩에 대한 학생들의 흥미도를 높이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외에도 많은 제도로 활발히 코딩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다른 대학교들도 예외는 아니다.



△코딩 중 하나인 파이선 프로그램의 모습. 코드를 치면 그에 따라 작동되도록 프로그래밍 된다.

‘코딩 교육은 시대 흐름을 잘 반영한 수업’…코딩 교육에 긍정적 반응 보인 대학생들

코딩 교육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은 어떨까. 서울여대 디지털미디어학과에 재학 중인 김지연(가명, 20) 씨는 “코딩 교육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큰 흐름을 잘 반영한 교육”이라며 “물론 단기간에 수준 높은 기술들을 구현하기는 어려우나, 게임, 로봇 등을 활용해 코딩을 배우는 것은 코딩에 대한 재미를 유발하기 충분했다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서울여대에서 재학 중인 또 다른 학생 이수민(가명, 20) 씨는 “처음 코딩을 접할 때는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으나, 점차 코딩에 흥미를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딩을 배우는 것은 단순히 컴퓨터 활용능력을 기르는 것이 아닌 창의성, 상황판단 능력, 기획력도 기를 기회”라고 코딩 교육의 가치에 대해 언급했다.

성균관대 인문 계열에 재학 중인 김여주(가명, 20) 씨는 “코딩 중에서도 파이선을 배우고 있는데 직접 코드를 작성함으로써 프로그램을 작동시킬 수 있다는 점이 신기하다. 코딩 교육은 곧 우리에게 하나의 필수적 언어로 자리 잡게 될 것 같다”면서 코딩 교육의 미래 가능성을 예측하기도 했다.











‘대기업에서도 코딩 배워요’…취업 시장에서도 예외 아닌 코딩 교육

코딩 교육은 초중교, 대학교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최근에는 실 기업체 내에서도 코딩 교육이 진행된다. 실제로 SK네트웍스에서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코딩을 교육하고 시험을 치른다.

이와 관련해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지금의 학문은 융합이다. 코딩과 같은 것이 이공계 학문이라고 선을 긋기보단 인문학과 함께 다양한 지식을 겸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실제로 기업체에서 여러 역량을 갖춘 인재들을 선호한다. 미래 취업 시장에선 어학연수, 토익 900점이라는 스펙보다 디지털 관련 역량을 갖춘 인재들을 더욱 선호할 것”이라며 언급했다.

‘코딩은 세계화 시대의 영어와 같은 존재가 될 것’…무궁한 발전 가능성 지닌 코딩

서울여대 SW 중심대학 사업단장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알려진 인공지능, IoT, 자율주행자, 빅데이터 등의 배경에는 SW 기술이 자리 잡고 있는데, 이러한 SW 기술을 잘 이해하고 본인의 전공 분야에 응용, 적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코딩 교육은 전공에 관련 없이 주어진 문제를 정확히 정의, 분담 및 협업, 효과적 해결 방안 도출 등 다양한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교육 모델”이라며 코딩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말했다.

세종대 비전공 코딩 교육 담당 교수는 “코딩은 컴퓨터 공학과만의 전유물이 아니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엔 대부분 산업에 AI, 소프트웨어가 접목될 것이기에 자신의 전공과 코딩을 접목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산업 혁명 전에는 농사가, 그 후엔 수학과 영어 같은 학문이 더욱 중요해졌듯이 미래엔 코딩이 이러한 필수적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min5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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