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 스타트업 50
정은혜 티모 대표(동국대 창업원 사업화 지원기업)
[캠퍼스 잡앤조이=강홍민 기자] “티모는 어린이들이 시간관리나 돈 관리를 일상 속에서 재미있게 익힐 수 있는 생활 습관 앱입니다. 부모님들이 더 이상 아이들에게 잔소리를 하지 않아도 아이 스스로 시간관리를 할 수 있어 부모님들의 만족도가 아주 높아요.”
어린이 시간관리 앱 ‘티모(TIMO)’는 밥 먹기, 양치하기, 옷 입기, 공부하기 등 어린이들이 집 안에서 할 수 있는 65개 행동을 스스로 설정하고 시간관리를 하는 앱 서비스다. 예를 들어 ’공부하기‘를 설정한 후 알람이 울리면 아이 스스로 설정한 시간만큼 공부한다. 미션을 수행한 아이들에겐 ‘별’ 아이템이 주어진다. 아이들은 별 아이템으로 앱 안에서 아바타를 설정하고 옷, 액세서리 를 구입해 꾸밀 수 있다.
정은혜(45) 티모 대표는 “손을 씻는다거나 밥을 먹을 때도 엄마가 일일이 따라다니면서 아이를 챙겨야했는데 티모는 아이들이 게임처럼 스스로 움직이고 시간을 체크·관리한다”며 “하루 40개 활동을 저장해 스케줄 관리를 할 수 있고, 매일 반복할 수 있어 아이들에게 시간개념을 갖게 하는데 최적의 앱”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2002년부터 10년 간 웹 기획자로 활동했다. 삼성 웹 스토어, 코트 라 웹 사이트, 네이트닷컴 리뉴얼 프로젝트 등 굵직한 프로젝트에 참여한 정 대표는 프리랜서로 실력을 인정받으면서 승승장구했다. 그러다 문득 실력을 좀 더 키워 창업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에 무작정 미국으로 향했다.
“프리랜서 웹 기획자, 그리고 비영리단체인 ‘꿈꾸는 아프리카’를 운영하면서 문득 창업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돈을 관리하는 방법이나 조직을 만들고 키우는 법을 전혀 몰랐던 터라 스타트업의 성지인 실리콘 밸리로 가야겠다고 생각했죠. 처음엔 영어가 안돼 엄청 고생했어요.(웃음) 가자마자 영어공부를 하면서 실리콘밸리 구글 본사 옆에 있는 몬테소리 유치원에서 교사를 하게 됐어요. 어릴 적부터 어머니께서 유치원을 운영하셔서 아이들 다루는 건 자신 있었거든요.”
정 대표는 몬테소리 교사로 근무하면서 아이 스스로 공부하고 생각하는 몬테소리 교육 철학에 매료됐다. 정 대표는 미국 학부형들이 아이들이 아침에 일어나 스스로 학교갈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모닝 루틴’을 교육 시키는 가정 문화를 발견하고, 이에 착안해 어린이가 아침부터 성취감을 느끼며 성장할 수 있는 일상 생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고자 ‘티모’ 초기 버전을 만들었다.
“2020년 어린이날 전까지 용돈 관리 기능을 추가한 티모 2.0버전 런칭이 목표예요. 현재 KB스타터스 프로그램에 입주하게 되어서 한국 고객들을 위해서 KB금융그룹과 협업할 기회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021년부터 미국을 비롯해 영국, 캐나다, 호주 등으로 글로벌 확장을 계획 중입니다.”
설립 연도 : 2017년 7월
주요 사업 : 어린이 시간관리 앱 ‘티모(TIMO)’ 개발
성과 : 2018년 실리콘밸리 투자자로부터 엔젤투자 유치, 미국 실리콘밸리 GSVLabs 액셀러레이팅
khm@hankyung.com
[사진=김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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