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인하대 스타트업 CEO] AR 콘텐츠로 산업과 교육에 혁신 일으킬 ‘증강지능’

입력 2020-08-21 19:08  


2020 인하대 스타트업 CEO

조근식 증강지능 대표(인하대 교원 창업)

[한경 잡앤조이=이진이 기자] 증강지능은 산업 기술 정보와 증강현실(AR : Augmented Reality) 기술을 융합해 콘텐츠를 개발한다. AR 기기를 통해 부품의 조립 위치·순서·방법 등 서버에 있는 정보를 작업자의 시야에 투영해줌으로써 작업 효율을 높여 주는 것은 물론 교육에도 혁신을 가져다줄 플랫폼을 만든다.



조근식 증강지능 대표는 인공지능(AI : Artificial Intelligence) 분야를 30년 이상 연구했고 1991년부터 인하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AI를 강의하고 있다. 조 대표는 언택트(비대면) 시대를 맞아 원격 교육이 활발해지면 혼합현실(MR : Mixed Reality) 시장도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MR은 AR과 가상현실(VR : Virtual Reality)의 장점을 따온 기술로,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 정보를 결합해 두 세계를 융합하는 공간을 만들어 내는 기술이다.

10년 전, 유럽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AIRBUS)에서 연구비를 지원받아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대한항공과 함께 AR과 AI 기술을 항공 정비 현장에서 활용하는 선행 실증 연구를 한 것이 창업으로 이어졌다. 

조 대표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정비 효율을 30% 향상시켰다”며 “미국의 유명한 학술 대회인  미국인공지능학회(AAAI)를 통해 기술적 검증을 받고 국내를 비롯해 미국·유럽·중국 등에서 관련 특허를 받거나 출원하면서 연구 결과를 상용화하기 위해 창업하게 됐다”고 말했다. 

증강지능은 아시아 최대 액셀러레이터인 스파크랩에서 창업 아이템의 사업화를 권유 받고 초기에 1억7,000만 원의 투자를 유치해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간 투자 주도형 기술 창업 지원 사업(TIPS 프로그램 : 정부 지원금 5억 원)과 연계해 상용화를 위한 사업화 연계 기술 개발(R&BD)을 수행했다. 

이 과제를 통해 컴퓨터 비전 기술과 기업이 전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공급망관리(SCM)·전사적자원관리(ERP) 등의 자원을 하나로 묶어 서비스가 가능한 플랫폼의 개발을 성공적으로 개발했다. 스마트 글라스를 착용하고 산업용 기계를 보면 AI의 문맥 인지를 통해 필요한 문서(세부 관련 매뉴얼, 2D·3D 설계도, 영상 자원 등)가 자동으로 산업용 기계 세부 정보가 클라우드에서 제공되는 서비스를 쉽게 구현할 수 있다. 스마트 글라스 외에 태블릿 PC나 휴대전화 카메라도 이용할 수 있다.

정비 기술자는 AR 기기의 카메라를 통해 실시간으로 인식돼 각 부품에 자동으로 투영된 기술 정보를 보면서 작업을 할 수 있다. 중앙 관리자는 작업할 기술 정보를 각 작업자에게 할당하고 각 작업자는 서버에서 전송받은 작업 정보를 참조해 작업하면서 정비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항공기는 정해진 매뉴얼대로 작업해야 하는데 양이 방대할 뿐만 아니라 종이로 된 설명서를 보면서 작업하면 정비하는데 효율적이지 않고 오류를 범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조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증강지능의 콘텐츠는 필요한 상황에 필요한 데이터를 가져다준다”며 “예를 들어 랜딩기어에 57번 볼트를 작업해야 한다고 하면 어떤 게 57번 볼트인지 표시되고 규격은 어떻게 되는지, 어떻게 조립하는지 매뉴얼을 눈앞에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증강지능의 기술은 다양한 산업에 접목할 수 있지만 항공 분야에 먼저 상용화할 예정이다. 항공 교육도 혁신할 계획이다. 학생들은 기존에 현재 운행하지 않는 보잉 727 랜딩기어를 보면서 교육을 받지만 현장의 실정과 맞지 않는다. 반면 증강지능은 현재 1만 대 이상 운행하고 있는 보잉 737 랜딩기어를 실물과 똑같은 크기로 모델링해 3D로 보여준다. 학생들은 클라우드를 통해 내려 받은 콘텐츠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학습할 수 있다.  

최근 미국 정부도 항공 교육을 VR과 AR 기반으로 바꿔 나가고 있다. 조 대표는 “작업 지시서와 설계도 문서를 사람이 보고 생산 조립과 정비 절차를 이해하면서 작업하는 것은 오래된 유물이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지 않다”며 “AI 시대에 맞는 스마트 글라스 기반의 서비스가 필요한데 우리 회사는 AR 기반의 차세대 매뉴얼을 만들어 세상을 편리하게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설립일 : 2016년 11월

주요 사업 : 산업용 증강현실 콘텐츠 구축 서비스, 라이선스 판매

성과 : 2018년 12월 볼베어링 공작 기계 분해·조립을 위한 AR 매뉴얼 개발. 2019년 11월 중장비 엔진 장애 대응 AR 가이드 개발. 2017년 5월 TIPS 프로그램 선정. 2019년 11월 TIPS 해외 마케팅 자금 지원 사업 선정. 2020년 4월 인천 VR·AR 융합 콘텐츠 실증 및 개발 지원 사업 선정. 2020년 5월 한국전파진흥협회 실감형 콘텐츠 랩 지원 사업 선정

zinysoul@hankyung.com

사진=김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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