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보조금 '뚝'…초저가폰 사라졌다

입력 2013-01-07 17:03   수정 2013-01-08 05:15

갤노트2 80만원대로 올라…경쟁사 보조금 감시 치열


“갤럭시노트2를 81만원에 팝니다.”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통신사들이 ‘순차적인 영업정지’에 들어간 첫날인 7일 스마트폰 가격이 일제히 올랐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영업정지 기간 중 보조금 과다지급 경쟁을 하지 말라고 강력 경고한 탓이다.

통신사들은 보조금 지급을 자제하는 한편 경쟁사에서 편법 보조금을 줘 고객을 빼앗지 않을까 경계하고 있다.

○초특가 행사 사라져

휴대폰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인터넷몰 등에서 ‘초저가’로 판매했던 스마트폰이 7일 일제히 사라졌다. 지난주만 해도 삼성전자 갤럭시S3 25만원, LG전자 옵티머스G 24만원, 팬택 베가R3를 7만9000원에 파는 초특가 행사가 인터넷몰 등에서 종종 있었으나 이날 한꺼번에 없어졌다. 통신사들이 상한액(27만원)을 초과하는 보조금을 주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가장 비싸게 팔리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는 지난주 50만원대에 거래됐으나 이날은 80만원 안팎으로 올랐다. 이 제품 역시 상한액을 넘지 않는 수준의 보조금만 붙었다.

통신사들이 상한액을 넘어서는 보조금을 뚝 끊은 것은 방통위의 경고 때문이다. 방통위는 통신사들이 영업정지 시행을 앞두고 보조금 과당 경쟁을 벌이자 지난 4일 통신사 담당자들을 불러 ‘과도한 마케팅을 자제하라’고 경고했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영업정지 첫날인데다 방통위 경고도 있어 보조금 경쟁이 주춤해졌다”고 말했다.

○LG, 불법 보조금 감시 주력

통신사 가운데 처음 영업정지에 들어간 LG유플러스는 이날부터 30일까지 24일간 휴대폰 신규 가입이나 번호이동을 할 수 없다. 다만 기존 가입자들의 기기 변경은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이날부터 자사 온라인 매장에서 ‘롱텀에볼루션(LTE)폰 기기변경 황금찬스’ 행사에 들어갔다. 옵티머스G 갤럭시 S3 베가R3 등 LTE 스마트폰으로 기기를 변경하면 배터리팩, 이어폰, 외식상품권 등을 선물로 주는 행사다.

LG유플러스는 또 신규 영업을 하지 못해 일손이 비는 영업팀 직원들을 ‘경쟁사 보조금 감시’ 활동에 투입했다. 영업정지로 손발이 묶인 상황에서 경쟁사의 보조금 지급이 늘어나면 가입자를 대거 빼앗길 것이란 우려에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SK텔레콤과 KT 대리점이나 판매점에서 불법 보조금을 주면 즉각 방통위에 신고할 것”이라며 “전사적 감시 활동에 들어갔다”고 강조했다.

○SKT·KT는 눈치보기

이달 31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22일간 영업정지를 당하는 SK텔레콤과 2월22일~3월13일 20일간 영업을 못하는 KT는 시장 분위기를 살피고 있다. 보조금을 많이 줬다가는 LG유플러스에 ‘꼬투리’를 잡힐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를 가장해 스마트폰 가격을 파악하는 경쟁사 모니터링 직원이 진짜 고객보다 더 많다”고 말했다.

영업정지 첫날 사라진 과다 보조금이 조만간 다시 등장할 것이라는 지적도 많다. 방통위 경고로 통신사들이 공격적 영업을 자제하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통신사들이 보조금을 늘리는 경쟁이 어느 순간 나타날 수 있다”며 “시장이 안정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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