쫓고 쫓기고…인수위 출근길 '보안 전쟁'

입력 2013-01-08 17:00   수정 2013-01-09 01:54

인수위 보안 백태

기자들 질문에 "아이고" "모른다" 일관



“전 잘 모릅니다. 지금 대답할 수가 없어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함구령’이 떨어지자 간사단과 위원들은 8일 기자들의 잇단 질문에 곤혹스런 표정으로 한결같이 이렇게 답했다. 김용준 위원장이 지난 6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비밀이 새나가면)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법령에 따른 응분의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뒤 몸사리기에 들어간 것이다.

최대석 외교·통일·국방분과위원은 이날 경남대와 북한대학원대가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여는 연찬회에서 ‘새정부의 대북정책’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인수위 인선이 발표된 다음날인 지난 5일 최 위원이 학교 측에 연락해 “이 일정을 비공개로 하지 않으면 참석하기 어렵다”며 비공개로 바꿔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행사를 급히 비공개로 바꿨다.

매일 아침 서울 삼청동 인수위 사무실 앞에선 쫓는 기자들과 쫓기는 인수위원들이 ‘달리기’를 하는 모습이 종종 목격된다. 대부분의 인수위원들이 취재진의 전화를 받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기자들과 마주치면 입을 꾹 다문 채 사무실로 뛰어들어가기 일쑤다. 이날 간사단회의를 위해 출근한 김 위원장은 기자들의 질문세례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다 “이 양반들 때문에… 통행은 해야지”라며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유민봉 국정기획조정분과 간사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서둘러 건물로 들어갔다. 박흥석 경제1분과위원은 아예 휴대폰을 수행비서에게 맡겼다. 국회의원인 한 인수위원 보좌관도 “입을 밀봉했다”며 말을 아꼈다.

인수위원들은 주로 자동응답메시지를 설정해두고 “전화를 받을 수 없습니다. 메시지를 보내주세요” “수고하십니다. 말씀드릴 게 없습니다” 등의 문자를 보낸다.

한 인수위원은 기자들을 피해 인수위 사무실로 들어가다 문틈으로 쏟아지는 명함 한 무더기를 건네받고는 “누가 누군지 기억도 다 못합니다”며 난처해했다. 한 인수위원은 전날 당선인 주재 오찬을 마치고 식당에서 나오다 기자들이 따라붙자 급하게 차에 올라타 주차 브레이크도 안 풀고 액셀을 밟았다. 한 기자가 “사이드 브레이크를 안 풀었다”고 알려준 뒤에야 차를 몰고 떠났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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