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의 눈물’ 일진과 빵셔틀, 가슴 먹먹한 학교폭력 실태 조명

입력 2013-01-14 19:44   수정 2013-01-14 21:13


[양자영 기자] SBS 스페셜 ‘학교의 눈물’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1월13일 첫 방송된 SBS 3부작 스페셜 ‘학교의 눈물-일진과 빵셔틀’은 학교폭력과 왕따, 빵셔틀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그려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은 학교폭력에 시달린 끝에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대구 중학생 자살 사건 유가족의 이야기로 시작됐다. 현재 아이의 가족들은 모두 우울증 약을 복용해야 할 정도로 척박하고 힘겨운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대체 아이는 왜 자살이라는 끔찍한 결말을 선택해야 했을까?

‘학교의 눈물’이 보여준 학교폭력의 실태는 언론이나 네티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심각했다. 이유 없이 폭행을 저지르거나 잔심부름을 시키며 상하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물론 책상이나 의자에 이물질을 묻혀 앉지 못하게 하거나 두 팔을 묶는 등 인격을 모욕하는 일도 종종 일어났다.

충격적인 것은 가해 학생들 중 상당수가 성적이 우수하고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이라는 점이다. 그간 방송에서 다루어지지 않았던 실제 청소년범죄 재판에서 가해자들은 앳된 얼굴을 한 채 판사에게 눈물을 흘리며 “한 번만 봐달라”고 애원하고 있었다. 부모님들 역시 “앞으로는 잘 가르치겠다. 이번만 용서해 달라”고 선처를 호소했지만 소용 없었다.

부족한 것 없이 자라온 아이들이 누군가를 괴롭히는 가해자로 변한 이유는 본인 역시 이전에 누군가로부터 괴롭힘을 당한 전력이 있기 때문이었다. 이들은 누군가를 희생양으로 삼지 않으면 본인이 제물이 되고 마는 학교폭력의 굴레 안에서 서로에게 상처를 주며 끝없는 쳇바퀴를 굴리고 있었다.

중학교 시절 내내 왕따를 당했다는 한 학생은 유일하게 의지하던 친구가 배신하자 이 친구를 여관방에 감금하고 폭력을 지속적으로 행사했다. 뒤늦게 잘못을 뉘우쳤지만 결국 소년원에 6개월간 수감되고 말았다.

‘학교의 눈물’이 시청자에게 던진 메시지는 문제의식과 공감이었다. 좀 더 구체적이고 탄탄한 하나의 이야기를 통해 뉴스에서만 접하던 실상을 우리 자녀의 이야기로 확대하고, 아이들의 올바르지 못한 행동이 어른들과 사회의 잘못된 교육방침에 있음을 자각해야 한다는 것.

‘학교의 눈물’을 접한 네티즌들은 “학교폭력으로부터 아이들을 지켜줍시다” “보는 내내 가슴이 너무 아파서 눈물이 났다” “이제부터라도 학교폭력에 대한 관심을 넓히고 내 아이들의 문제에 더욱 귀를 기울여야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전국 시청률 7.7.%(AGB닐슨)로 산뜻한 출발을 보인 ‘학교의 눈물’은 20일, 27일 2부 ‘소나기 학교’ 3부 ‘질풍노도를 넘어’편을 방송할 예정이다. (사진제공: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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