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포커스]한진重, 유증 여파…분할 상장 후 최저가

입력 2013-01-17 10:44  

과도한 차입금…유상증자 불구 현금흐름 개선 쉽지 않을 전망

한진중공업이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에 급락하며 분할 상장 후 최저가로 떨어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과도한 차입금과 조선업황 부진 등을 고려하면 당분간 현금흐름과 실적이 뚜렷하게 호전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17일 오전 10시 35분 현재 한진중공업은 전날보다 860원(8.60%) 떨어진 91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장중 유상증자설이 돌며 14% 넘게 떨어진 데 이어 닷새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또한 이날 한때 9010원까지 밀려 한진중공업홀딩스와 한진중공업으로 분할 상장된 2007년 이후 처음으로 1만원선 아래로 떨어져 최저가를 기록했다.
 
한진중공업은 1801억8000만원 상당의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지난 16일 장 마감 후 공시했다.
 
발행 주식수는 기존 상장주식수(4828만8465주)의 약 43%에 달하는 2100만주이다. 신주 발행가액은 기준 주가 대비 할인율 20%를 적용해 오는 3월11일 결정될 예정이다. 현재 예정 발행가액은 8580원이다.

증권업계에선 한진중공업이 운영자금 확보와 과도한 차입금에 따른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번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한진중공업의 순부채 규모는 약 3조700억원(7110억원 현금 및 이자성부채 3조7900억원)이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유상증자 목적은 운영자금 확보와 수주 부진(선수금 유입 부족), 이자비용 부담에 따른 현금흐름 악화가 원인으로 판단된다"면서 "증자로 인한 현금유입을 감안하더라도 조달금리가 여전히 5% 이상이기 때문에 토지자산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없이는 이익 반등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율도 부지 일부와 메리츠화재 지분 등 지난해 4분기 자산 매각대금을 반영하더라도 내년 예상 순부채가 여전히 연간 매출과 유사한 규모라고 추산했다.

성기종 KDB대우증권 연구원도 "유상증자로 유입될 예상 모집액 1801억원은 연간 이자비용 수준으로, 차입금은 여전히 부담스럽다"며 "보유 부동산 매각을 통해 단기자금을 조달하고 있지만 부동산 경기침체로 대규모 자산 매각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상선 부문 조선업황 침체, 장기 파업 여파 등을 고려하면 유상증자에도 불구하고 한진중공업의 현금흐름이 추가적으로 악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데 전문가들은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영도조선소의 재개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단기적으로 영업실적과 현금흐름 개선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최근 유상증자설이 돌면서 주가는 유상증자 우려를 일부 선반영한 상태로 분석되고 있다.

정우창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날 주가 급락 이후 유상증자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됐다"면서도 "상선 부문 시황 부진과 실적 모멘텀 약세가 한진중공업 주가에 지속적인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증권사들은 한진중공업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잇따라 하향 조정했다. 삼성증권이 목표주가를 기존 1만400원에서 9300원으로 낮췄고, 미래에셋증권도 목표가를 1만1000원에서 1만원으로 내려잡았다. KDB대우증권은 투자의견을 '트레이딩 바이'에서 '보유'로 낮췄다.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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