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 회장 "야구, 글로벌 산업 키울 것"

입력 2013-01-17 17:19   수정 2013-01-18 00:58

KT, 2015년 1군 진입 후 2000억 투자

KBO에 내는 330억 포함…창단비용 1000억원 달해
2023년 우승·흑자 목표



“현재의 인프라로 10구단 체제가 무리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재미있고 신나는 야구를 하겠다. 야구를 내수산업이 아닌 글로벌 산업으로 키울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고민하겠다.”(이석채 KT 회장)

KT가 프로야구 10번째 주자로 공식 인정받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총회를 열고 경기 수원시를 연고로 한 KT를 프로야구 10구단 창단 기업으로 최종 승인했다. 구본능 KBO 총재를 비롯한 9개 구단주(대행)는 만장일치로 KT의 10구단 창단을 의결했다.

○창단비용만 1000억원

이석채 회장은 염태영 수원시장과 함께 구본능 총재로부터 프로야구 신규 회원가입 인증서를 받은 뒤 기자회견을 갖고 “KT가 자랑하는 정보통신기술(ICT)과 야구를 접목해 팬들의 정신과 삶을 풍요롭게 하도록 최선을 다해 야구단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KT와 수원을 택해준 구본능 KBO 총재와 여러 선배 구단주의 결단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부영·전북이 유치전에 가세하면서 우리가 더 깊이 고민할 수 있었는데 부영·전북에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야구단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도 약속했다. 이 회장은 “프로스포츠 선수들은 최적의 컨디션을 유지해 관중을 즐겁게 해줘야 한다”며 “구단을 운영하려면 선수들이 경기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게 제 철학”이라고 말했다.

KT는 이날 자료집을 내고 2015년 1군 진입 후 10년간 총 2000억원 이상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매년 200억원 꼴이다.

1군 진입을 준비하는 2년 동안에는 65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1군 선수단 구성에 250억원, 2군 구장 설립 200억원, 내년 2군 리그 출전 및 구단 운영비 180억원 등이다. 신규 회원으로 승인받는 데 들인 비용만 330억원이므로 KT의 10구단 창단 비용은 어림잡아 1000억원에 이른다.

KT는 2015년 1군 진입 후 3년간 리그에 적응한 뒤 4~7년차에는 도약을 준비하고, 8~10년차에 중흥기를 맞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23년 이후엔 우승과 흑자 경영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가입금 30억, 예치금 100억원

KT는 구단 투자와 별도로 가입금으로 30억원, 야구발전기금으로 200억원, 예치금으로 100억원을 KBO에 낸다. 예치금은 KT가 5년 이내 2만5000석 이상 구장을 확보하지 못하고 같은 기간 내 야구단 운영과 관련한 중대 위기에 처할 경우를 대비해 KBO가 건 ‘안전장치’다.

KT가 내야 하는 가입금 30억원은 2년 전 NC가 냈던 금액과 똑같다. 양해영 KBO 사무총장은 “1986년 빙그레 이글스가 창단할 때 가입금 30억원을 냈고 그 돈으로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을 건립했는데 그 가치를 현재 180억원으로 추산한다”며 “KT가 야구발전기금으로 200억원을 내는 만큼 30억원을 보태 230억원 정도면 합당하다고 구단주들이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KT가 올해 창단하면 9번째 구단 NC처럼 내년 퓨처스리그(2군리그)에서 경험을 쌓는다. KBO는 신생 구단 지원 규약에 따라 KT의 창단을 도울 방침이다. KT는 2년간 드래프트에서 신인선수 2명 우선 지명권을 얻고 각 구단에서 보호선수(20명)를 제외한 1명씩을 데려올 수 있다.

양 총장은 “올해 신인지명에서 연고 1차 지명이 부활되는 만큼 드래프트 지원 방안은 단장 모임인 실행위원회에서 추후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T가 1군에 가세하면 2년간 외국인 선수를 3명 보유하고 같은 기간 1군 엔트리 등록인원을 다른 팀보다 1명 늘릴 수 있다.

선수단 포상금, KT 주식으로 준다

KT의 ‘선수단 로열티 제고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KT는 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선수단에 포상금으로 KT 주식을 지급하기로 했다. 포상금을 자사주로 지급하는 것은 주식회사의 주요 인센티브 방식 중 하나다. 그동안 ‘몸값’으로 가치가 정해지고 성적을 위해 선수들을 상품처럼 사고파는 프로야구의 세계에서 이처럼 구단과 선수의 일체감을 유도하는 시도는 드물었다.

물론 돈에 민감한 프로야구 선수들이 이 방식을 반길지는 미지수다. KT의 자사주는 지난해 9월 말 현재 1738만9417주로 총발행주식(2억6111만1808주)의 6.66%다. 17일 종가(3만6900원) 기준으로 KT 자사주 가치는 6400여억원에 이른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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