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환율·기업정책 불확실…대기업 올 투자계획 '아직도 검토중'

입력 2013-01-21 17:23   수정 2013-01-22 01:50

2012년보다 일주일 이상 지연…협력사들도 사업계획 차질


삼성전자는 이달 초 새해 투자계획을 잠정 확정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 당초 예상보다 경기 전망이 더 불확실한 데다 환율 변동까지 심해 내부 조율을 좀 더 거쳐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21일 “내부에서 미세 조정할 게 아직도 많다”며 “아무래도 올해 투자계획은 유동적으로 가져가야 할 것 같다”고 귀띔했다.

주요 대기업이 올해 투자계획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10대 그룹 가운데 LG를 제외한 나머지 그룹이 작년보다 1주일 내지 보름 이상 투자계획 발표를 늦추고 있다. 작년에는 대다수 그룹이 1월17일 이전에 투자계획을 확정·발표했다.

지난해 1월17일 투자계획을 내놨던 삼성그룹은 올해는 1월22일 이후로 발표 시점을 늦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작년보다 한 달 이상 늦은 이달 말께 투자계획을 발표할 전망이다.

대기업들이 투자계획을 확정짓지 못하는 것은 ‘경기 불확실성’ 탓이 크다. 작년 말 이후 계속되는 환율 변동도 주요 이유로 꼽힌다. A그룹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에다 원·엔 환율까지 하락세를 보이면서 투자계획을 짜기가 너무 힘들다”고 했다.

새 정부의 정책 기조가 불확실한 점도 기업들의 투자계획 확정을 늦추는 요인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중소기업 위주의 정책을 펴겠다는 게 새 정부 정책 방향인 만큼 시간을 두고 지켜보자는 심리가 있는 것 같다”며 “미래창조과학부가 신설되는 등 기업 정책 관련 부처가 재편되는 것도 투자계획 확정 시기를 늦추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대기업들이 투자계획 발표를 미루면서 중소 협력업체들의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를 만드는 A사 사장은 “대기업이 얼마나, 어떻게 투자할지 전혀 얘기가 없어서 통상 연말에 세우는 사업계획을 아직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태명/김병근 기자 chihi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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