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과 프랑스 알스톰은 전날 조인트벤처를 통해 초고압직류전송(HVDC) 기술 이전 국내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LS산전을 선정했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현재 글로벌 HVDC 시장은 ABB 및 지멘스, 알스톰이 주도하고 있다"며 "이번 기술이전으로 LS
산전의 HVDC 관련 기술은 앞으로 글로벌 기업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LS산전은 이미 약 1000억원을 투자해 2011년 10월 국내 최초로 부산에 HVDC공장을 준공했고 관련 특허 및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기술력이 글로벌 톱 수준에는 이르지 못해 기술이전 후 양산이 가능할 것"이라며 "조만간 첫번째 HVDC 사업 수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교류전력으로 송전시 거리에 따라 보통 전력손실률이 20%~50%에 이르는데 HVDC를 적용하면 손실률은 70%까지 감소된다"며 "HVDC 투자비용이 상대적으로 커서 대용량 전력일수록, 장거리를 송전할수록 HVDC가 더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의 발전소는 대부분 해안가나 외진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 6차전력수급계획에서 신규로 허가될 석탄화력 및 액화천연가스(LNG)복합화력발전소의 위치는 부지의 부족으로 점점 더 외진 곳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HVDC를 이용한 효율적 송전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슈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 연구원은 "2000년대 중후반부터 꾸준하게 매출의 5~6%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한 결과가 2010년 이후 신성장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LS산전에 대한 통큰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평가헀다.
그는 "LS산전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540억원 수준으로 시장 예상치 대비 9% 낮을 것으로 보이지만 실적 부진 우려는 이미 주가에 반영된 상태"라며 "올해 LS산전은 코스피지수 대비 높은 초과 수익률을 안겨줄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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