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금리인하 가능성 줄어드나…국고채 3년물 금리, 4일째 기준금리 웃돌아

입력 2013-02-04 16:53   수정 2013-02-05 04:15

경기회복 기대감 채권값에 반영…원화강세 진정도 영향
'금리 역전' 장기화땐 금융기관 중개기능 위축




국고채 3년물 금리가 한국은행 기준금리(2.75%)를 4일째 웃돌았다. 비정상적인 ‘장단기 금리역전 현상’이 점차 해소되는 양상이다.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데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오는 14일 열리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내린다 하더라도 장단기 금리는 제자리를 찾을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이 나온다.

○지난달 20여일 장단기 금리 역전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장에서 0.02%포인트 오르다 보합인 연 2.76%에 마감했다. 5년물 금리도 전날과 같은 연 2.90%를 기록했다. 지난달 29일 국고채 3년물 금리가 기준금리 수준까지 상승한 데 이어 4일째 기준금리를 웃돌았다.

국고채 10년물과 20년물은 오전장 한때 연중 최고치까지 치솟았으나 0.01%포인트씩 하락한 연 3.11%, 3.21%에 각각 마감했다. 최근 가격 하락(금리 상승)에 대한 반발 매수세가 들어온 때문이다.

지난달 채권시장은 작년 7월과 10월에 이어 3개월 만에 또다시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달 4일 기준금리를 밑돌기 시작해 1월 금통위가 열리기 하루 전인 10일에는 연 2.70%까지 떨어졌다. 한은이 올 경제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기 때문이다.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속보치가 예상보다 낮은 0.4%로 발표난 지난달 24일에도 연 2.71%로 마감하는 등 20여일간 기준금리 아래에서 움직였다. 임일섭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금융분석실장은 “장단기 금리 역전이 길어지면 금융기관 중개 기능이 위축되고 금융 시스템마저 불안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장기금리 반등할 것”

장기금리가 최근 반등하는 것은 경기 회복에 대한 전망 때문이다. 임진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 재정절벽 우려가 줄고 유럽 금융시장도 안정된 모습”이라며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채권값에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1월 공급관리자협회(ISM)제조업지수를 포함한 일련의 경기지표 개선이 채권 투자 매력을 떨어뜨렸다는 설명이다.

원화 강세가 누그러진 점도 금리 반등에 영향을 미쳤다. 공동락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토빈세 논의 등 정책 당국의 의중이 적어도 환율에 대해서는 금리 정책으로 접근하는 것이 타당하지 않다는 시각이 금리 상승을 불렀다”고 말했다. 국내외 금리차 축소로 해외 자금 유출입을 제한하기 위해서라도 기준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달 11일 1054원대까지 급락했던 원·달러 환율은 최근 1080~1090원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도 지난달 국내 채권 투자를 9000억원가량 줄이면서 채권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

임 실장은 “2월에도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설사 인하한다 해도 추가 인하 가능성이 사려져 장기 금리는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기준금리 인하를 놓고선 아직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해외 투자은행(IB) 중 바클레이즈, HSBC, 모건스탠리 등은 ‘동결’을, 씨티그룹 JP모건 도이치뱅크 등은 여전히 1분기 2.50%로 한 차례 인하를 점치고 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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