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류가 아닌 주류' 車부품주, 엔低 대안 부상

입력 2013-02-12 13:47  

'브레이크 없는' 엔저(低) 행진 탓에 현대·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 대표주(株)들이 주가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면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만도 등 부품주들이 완성차의 투자 대안주로 떠오르고 있어 주목된다.

남경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자동차업종 분석보고서에서 "완성차 업체에 대한 명확한 투자 대안이 현대모비스와 현대위아 등 대표 부품주"라면서 "우선 원·달러와 엔·달러 환율에 대한 이익 민감도가 현대차 대비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달러 변화 시 이익 민감도가 완성차 업체 대비 현대모비스와 현대위아가 낮게 나타나고 있는데 원·달러 100원 강세 및 헤지 30% 가정 시 현대차와 기아차의 영업이익 감소 폭은 각각 -7.3%와 -12.2%로 분석되고 있지만 현대모비스와 현대위아의 경우 -2.7%와 -2.2%로 추정되고 있다는 것.

남 연구원은 "이는 국내 공장에서 해외로 직접 수출되는 매출 비중이 낮고 북미 현지 공장의 매출 비중이 완성차 업체 대비 낮아 원화 강세라도 북미 지역 달러 이익이 원화로 환산되는 과정에서 이익 감소가 낮게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사실은 지난 4분기 실적을 통해서도 확인됐다는 것. 그는 "4분기에 현대차와 기아차가 '어닝쇼크'에 빠진 반면에 현대모비스와 현대위아는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양호한 성적을 올렸다"라고 말했다.

올해는 또 외형 성장보다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강상민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현대위아의 경우 저수익 모듈 매출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저수익 아이템 외주 확대와 기계부문 수익성 개선 그리고 대중국 사업 호조 등 다양한 수익개선 효과가 반영되고 있다"며 "올해 외성성장이 정체된다 하더라도 4분기에서 확인한 8%를 뛰어넘는 영업이익률이 연중 적용된다면 이익성장률은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판단했다.

양희준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도 "앞으로 완성차에서 부품업체로 이익 중심이 이동하면서 업계 내 구조적인 변화가 이뤄질 것"이라며 "라인의 완전분리가 어려운 완성차와 달리 부품사는 사내하도급 기준에 완벽히 부합할 수 있기 때문에 완성차 업체가 생산하던 핵심 부품들의 계열 부품사 이관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특히 현대위아는 파워트레인 계열 부품의 수주 확대와 완성차 위한 설비 보완투자 수요로부터 수혜를 받을 것"이라며 "현대모비스 역시 모듈 조립고도화와 현대차 그룹 내 핵심부품 시장점유율(M/S) 상승에 따른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시 내 수급상황도 부품주에 유리한 분위기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저 행진이 안정화되더라도 오는 7월까지 예정된 벤치마크 변경에 따른 뱅가드 펀드의 한국물 매도세를 감안하면 대형주(株)는 당분간 경계해야 한다"며 "먼저 엔저 속도에 민감하게 반응한 자동차업종이 반등 시기가 오면 완성차보다 부품주가 더 유리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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