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 나를 깨우자] '시골의사'가 찾아 떠난 신화의 땅 이야기

입력 2013-02-20 15:30  

문명의 배꼽, 그리스
박경철 지음 / 리더스북 / 454쪽 / 2만원



‘시골의사’로 유명했던 의사 출신 경제전문가가 어느날 여행을 떠났다. 행선지는 신화의 땅 그리스. 여기서 그는 여행의 출발지를 펠로폰네소스로 정했다. 이곳이 바로 그리스 문명의 어머니이자 서구 문명의 자궁이기 때문이다. 펠로폰네소스는 코린토스, 미케네, 올림피아, 스파르타 외에도 미스트라, 모넴바시아, 글라렌자, 에피다우로스 등 고대 그리스 문명의 씨앗들이 뿌려지고 싹튼 땅이다. 흔히 그리스라고 하면 아테네부터 떠올리지만 펠로폰네소스에서 싹트고 아테네에서 열매 맺은 게 그리스 문명이다.

여행을 떠났던 그가 2년여 만에 《문명의 배꼽, 그리스》(리더스북)를 들고 돌아왔다. 경제전문가, 청년들의 멘토 역할을 하던 그가 문명의 순례자가 돼 돌아온 것이다. 의대생 시절부터 가졌던 죽음과 삶에 대한 의문은 인간이 쌓아올린 문명과 역사의 참모습에 대한 관심으로 확산됐고, 그 해답을 찾기 위해 먼저 선택한 곳이 바로 그리스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발로 뛰고 몸으로 부딪히며 문명의 현장과 사람들 이야기를 느끼고 싶었다는 그의 문명 탐사는 서양 문명의 발원지인 그리스에서 시작해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터키, 이란, 이집트와 시리아, 스페인 등 2년여에 걸친 대장정으로 이어졌다. ‘박경철 그리스 기행’ 시리즈는 그 결과물로, 제1부 펠로폰네소스 편 세 권, 제2부 아티카 편 네 권, 제3부 테살로니키 편 한 권, 제4부 마그나 그라이키아 편 두 권 등 모두 열 권의 책으로 펴낼 계획이다.

펠로폰네소스 편의 제1권인 《문명의 배꼽, 그리스》는 스파르타에서 촉발된 인간의 탁월함에 대해 다루고 있다. 그들은 현실적이었고 신을 숭배했으되 무조건 따르지는 않았다. 신이 정해준 운명에 끝없이 도전하며 스스로가 신의 반열에 오르고자 했다. 그 결과 그리스의 많은 영웅은 마침내 신의 자리에 앉았다. 그들에겐 인간이 곧 신이었고, 신이 곧 인간이었던 것. 사상과 종교에서 자유로웠던 그리스인들은 일찌감치 인간에 눈을 떴던 최초의 인간이었던 셈이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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