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채권단 '김석준 체제'로 회생 추진

입력 2013-02-27 17:08   수정 2013-02-27 21:46

내달 4일부터 워크아웃 개시…정상화 뒤 연내 매각 추진

채권단, 250억원 긴급 수혈
金 회장 내달 주총서 연임될 듯



쌍용건설이 우리은행 등 채권단의 자금 지원으로 코앞에 닥친 부도 위기를 넘겼다. 쌍용건설이 신청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은 이르면 다음달 4일 시작된다.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사진)은 채권단에 “엄청난 빚을 졌다”며 “회사 정상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쌍용건설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을 비롯해 산업·신한·하나·국민은행 등 채권단은 지난 26일 금감원 주재로 회의를 열어 쌍용건설 긴급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김진수 금감원 기업금융개선국장은 “채권단이 대승적 차원에서 담보예금 250억원을 어음결제 부족자금으로 충당키로 했다”며 “쌍용건설은 협력업체나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해외사업에 강점이 있는 회사인 것을 감안, 채권단은 워크아웃을 개시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채권단이 마련한 자금은 28일 만기가 돌아오는 쌍용건설의 전자어음(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 303억원 가운데 부족액 50억원과 다음달 말 만기인 어음 112억원 등의 결제에 쓰인다. 채권단은 아직 쌍용건설의 워크아웃 개시가 결정되진 않았지만 건설업계에 미치는 파장 등을 고려해 어음결제 대금을 지원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4월 중 실사 결과가 나오면 쌍용건설의 주식을 차등 감자하고 채권을 출자금으로 전환해 회사를 정상화시킬 예정이다. 김 국장은 “올해 안에 적당한 인수자를 찾아 인수·합병(M&A)을 마치겠다”고 말했다.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은 일단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김 회장의 해임을 건의한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는 채권단의 의사를 존중하는 선에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의 해임 여부는 다음달 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결정되지만 김 회장의 유임 가능성이 더 높다. 채권단의 상당수가 회사 정상화를 위해선 해외수주에 영향력이 있는 김 회장의 유임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이와 관련, 27일 부장급 이상 임직원 대상 회의에서 “채권단에 큰 빚을 졌다”며 “워크아웃이 개시되면 반드시 회사를 정상화 하겠다”고 강조했다.

쌍용건설은 서울 우이동 ‘더파인트리’ 콘도 사업장 등 부실 사업장을 정리하는 자구 노력에 나설 계획이다. 쌍용건설은 이 사업의 시공을 맡으며 시행사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1500억원을 지급보증했지만 공사가 중단돼 손실을 그대로 떠안았다. 워크아웃이 개시되면 추가 지원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건설의 주식은 완전자본잠식 상태여서 상장 폐지 요건에 해당된다. 그러나 워크아웃 개시 후 4월께 정상화 방안이 마련돼 상장 폐지 요건이 사라지면 6월 말께 거래가 재개될 수도 있다.

안정락/이상은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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