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렬 연세대 경영대학원장 "한국형 MBA, 동아시아 전문가 육성"

입력 2013-03-05 16:53   수정 2013-03-06 01:06

정원 4분의 1 이상 배치…현실과 동떨어진 조치
외국인도 정원 포함해 글로벌 감각 키워야



“한국형 경영전문석사(MBA)가 성공하려면 미국과 유럽의 학생들이 동아시아 전문가가 되기 위해 한국을 찾을 수 있을 정도로 지역 기업과 산업에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합니다.”

박영렬 연세대 경영대학장 겸 경영대학원장(사진)은 “미국 MBA 랭킹 20위권인 워싱턴대 올린스쿨과 동아시아 특화 과정을 함께 만들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장은 연세대 대외협력처장, 동서문화연구소장 등을 거치고 지난해 11월부터 경영대학과 경영전문대학원을 이끌고 있다.

그는 “미국식 교육 일변도로 미국 대학들과 경쟁해서 이기기 힘들다”며 “중국 MBA들이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미국의 교육 방식을 그대로 도입했기 때문에 동아시아 전문가를 배출한다고 보긴 어렵다”고 진단했다.

연세대 MBA의 고유한 강점으로는 국내에서 가장 긴 경영교육 역사를 바탕으로 한 깊이 있는 교육을 우선 꼽았다. 연세대 경영대는 1915년 설립된 조선기독교대학 상과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박 원장은 “창의성과 글로벌 감각, 윤리성을 갖춘 경영 인재를 키워내기 위한 커리큘럼 개선 작업을 100주년을 맞는 2015년까지 완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박 원장은 “전체 정원의 4분의 1을 주간 풀타임 과정으로 채워야 한다는 정부 규제도 꼭 풀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2006년 한국형 MBA가 출범할 때 각 대학에 MBA 전체 정원의 4분의 1 이상을 주간 과정으로 할 것을 인가 조건으로 내걸었고 이는 8년이 지난 현재도 유지되고 있다. 때문에 연세대 서울대 KAIST 등 정상급 경영전문대학원은 야간이나 주말 과정은 입학 경쟁률이 3~4 대 1에 달하지만 주중·주간 과정은 대부분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정부는 주간 과정의 정원을 집계할 때 한국 국적만 포함시키고 외국인은 모두 ‘정원외’로 분류하고 있다.

박 원장은 “다양한 문화의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도 MBA 경쟁력의 중요한 요소”라며 “한국형 MBA가 진정한 유학 대체 효과를 보려면 외국인도 정원에 포함시켜 대학들이 외국 학생을 더 적극적으로 유치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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