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알앤엘삼미 포기못하는 라정찬 알앤엘바이오 회장

입력 2013-03-18 14:02   수정 2013-03-18 14:04

이 기사는 03월18일(13:5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자본잠식으로 관리종목 지정 위기에 놓인 알앤엘바이오의 최대주주 라정찬 회장이 알앤엘삼미 주식을 추가 매입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라 회장은 알앤엘삼미의 최대주주인 김지택씨로부터 알앤엘삼미 주식 100만주를 주당 1000원에 장외매수했다. 알앨엘바이오의 자회사인 알앤엘내츄럴도 김씨로부터 주식 170만주를 매입해 보유주식수를 300만주로 늘렸다. 이로써 알앤엘바이오 및 특수관계인(라 회장, 알앤엘내츄럴, 알바이오스타)의 지분율은 15.55%로 늘었다. 이들이 보유중인 워런트를 행사하면 지분율은 22.22%가 된다.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 알앤엘삼미는 2010년부터 유상증자를 실시하려 했지만 수십 차례 증권신고서를 정정 제출한 끝에 결국 철회했고, 지난해 말 추진했던 3자배정 유상증자도 주식가치 희석을 우려한 김지택씨 등의 소송에 막혀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 알앤엘바이오와 합병도 무산됐다. 라 회장은 29일 열리는 알앤엘삼미 주주총회에서 자신을 포함한 2인을 등기이사로 올리는 안건을 냈으며, 김씨측은 이에 맞서 자신을 포함한 4인을 등기이사로 올리는 안건을 주주제안으로 올려놨다. 라 회장은 주총 표 대결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12일 종가인 375원보다 3배 가까이 높은 가격을 주고 김씨로부터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라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알앤엘바이오는 최근 알앤엘삼미와 합병 공시를 수십차례 번복하다 결국 철회했다는 이유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 또 지난해 영업적자 265억원과 당기순손실 540억원을 기록, 50% 이상 자본잠식이 돼 관리종목 지정 위기에 놓였다. 지난해 12월 이 회사는 확인되지 않은 뇌성마비 환자 줄기세포 치료효과 소식을 발표한 후 한때 주가가 387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해외원정 편법시술 논란과 보건복지부의 고발 등 악재가 겹치며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해 18일 1700원대로 주저앉았다. 그러나 라 회장은 지난해 12월~올해 2월 이 회사 주식 473만주를 현재 주가 수준보다 최대 2배 가량 높은 2474원~3850원에 매각해 140억원을 현금화했다. 한편 라 회장은 현재 알앤엘바이오 보유지분 912만 9601주(8.95%)와 별도로 워런트를 꾸준히 매입, 잠재주식을 포함한 지분 2186만 5234주(19.06%)를 갖고 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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