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해외 제품 발표회서 '수영복 쇼'로 뭇매…"너무 선정적"

입력 2013-03-25 14:39   수정 2013-03-25 17:35



삼성전자가 해외에서 수영복 차림의 여성 댄서들을 내세운 이벤트로 비난을 받았다. 제품과 전혀 관련이 없는데다 국민 80% 가량이 기독교 신자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이라는 점에서 문제가 확대됐다.

24일(현지시간) 미 IT전문매체 '씨넷'은 삼성전자가 지난 15일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연 삼성포럼에서 여성 댄서를 등장시킨 이벤트를 선보였다가 현지 언론의 비난에 부딪혔다고 보도했다.

삼성포럼은 해마다 유럽, 아프리카, 중국, 동남아 등 전 세계에서 벌이는 행사로 TV와 생활가전 쪽의 전략 신제품을 선보이는 자리다.

남아공 행사에서는 정부와 미디어 관계자를 초청해 F8000 시리즈 스마트TV와 85형 울트라HD TV, 세탁기,냉장고 등을 발표했다.

문제는 가전 신제품을 선봬는 자리에 수영복을 입은 여성 댄서들이 나와 물병을 흔들며 격렬한 춤을 선보인 것. 행사를 본 씨넷 기자 몰리 우드는 "엄청나게 선정적이었다"고 지적했다. 15년 차 IT 전문 기자인 사만타 페리 역시 "그간 다녀온  IT 관련 신제품 발표회 중 가장 선정적이었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항의편지를 삼성전자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커지자 삼성전자 남아공 법인 마케팅 담당자 미쉘 포트기터는 "최근 발표회가 선정적였다는 의견에 동의하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공식 사과했다.

미쉘은 이어 "관중들에게 불쾌감을 느끼게 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며 "남아공뿐만 아니라 광범위한 지역의 다양한 소비자들의 의견을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씨넷은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삼성전자가 최근 뉴욕에서 한 갤럭시S4의 언팩과 남아공 행사가 큰 차이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갤럭시S4 언팩 행사의 경우 장소가 뉴욕인 점을 고려해 뮤지컬 형식으로 진행하는 등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문화의 차이인 것 같다"며 "다른 지역에서라면 큰 문제가 되지 않았을 수 있지만, 남아공이기 때문에 그런것 같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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