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3월 무역수지 13개월 만에 적자 '충격'

입력 2013-04-10 17:19   수정 2013-04-11 13:13

8억8000만달러 규모
선진국 불황·엔화약세 탓



3월 중국의 무역수지가 13개월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작년 2월 중국의 무역적자는 314억8000만달러였다. 여기에 비하면 8억8000만달러인 지난달 무역적자는 대수롭지 않아 보일 수도 있지만 적자라는 것 자체가 주는 충격은 만만치 않다.

지난해 무역적자는 경기가 하강하는 가운데 ‘경착륙’이냐 ‘연착륙’이냐를 걱정하던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누구든 무역적자를 예견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번 무역적자는 지난해 12월 이후 중국 경제가 침체에서 완전히 탈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시점에서 나온 것이다. 전문가들이 3월 151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는 사실이 이를 단적으로 말해 준다.

원인은 기대보다 느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선진국 경기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물론 한국 일본 등 주요 무역상대국에 대한 수출이 모두 줄었다.

엔화 약세도 중요한 요인이다. 무역수지 통계를 내놓은 중국 해관총서 관계자는 “엔화가치가 떨어지면서 중국의 제품 경쟁력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 적자가 중국의 위안화 가치 절하로 이어질 거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류리강 오스트레일리아뱅킹그룹 중국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가 치솟은 위안화 가치를 더 이상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제는 이마저도 통계를 부풀린 결과라는 지적이 나온다는 점이다. 홍콩에 대한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92.9% 늘었다. 대만에 대한 수출도 44.9% 증가했다고 발표했지만 대만 정부는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6% 느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다른 나라와 무역에서 줄어드는 가운데 중화권 수출 실적을 부풀려 전체 수출액이 10.0% 늘어난 것 아니냐는 것이다.

물론 비관적인 분석만 있는 것은 아니다. 팅루 뱅크오브아메리카 이코노미스트는 “수입 증가는 내수 확대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며 “과거 수출 통계가 더 크게 부풀려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3월 무역수지가 나쁘다고만 볼 수는 없다”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의 1분기 대북 수출은 7억2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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