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환경 근본주의 소동이 초래한 우드팰릿 헛발질

입력 2013-04-12 17:50   수정 2013-04-12 22:17

근본주의로 전락한 ‘친(親)환경’이란 말로 얼마나 많은 헛발질을 해대는가. 영국 이코노미스트 최근호에 게재된 한 건의 분석 기사는 다시 한 번 이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하게 한다.

유럽연합(EU)은 2020년까지 전체 사용에너지의 20%를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로 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고 이 프로젝트에 우드팰릿(wood pallet)을 포함시켰다. 우드팰릿은 나무를 썰어 압축시킨 것이다. 자원고갈론으로부터 자유롭고 탄소 중립적이라는 이유로 친환경 연료가 됐다. 태양광처럼 당연히 우드팰릿에도 보조금이 지급됐다. 그 결과 우드팰릿 발전은 풍력 태양광을 제치고 유럽 최대의 친환경 발전이 됐다. 여기까지는 보이는 결과다.

문제는 보이지 않는 영역에서 더 많은 부작용이 나타났다는 사실이다. 무엇보다 석탄 발전소들이 나무를 태우면서 껍데기만 친환경 발전소로 변신해 운영비보다 더 많은 돈을 보조금으로 받게 됐다. 우드팰릿 수요가 늘고 목재값이 폭등, 가구 펄프 제지업 등이 엄청난 손실을 입게 됐다. 더욱 가관인 것은 이 친환경 발전이 삼림 파괴를 가속시켜 환경보호는커녕 오히려 지구 환경을 파괴한다는 사실이다. 베어낸 만큼 숲을 키우려면 오랜 시간이 걸리고 결국 전체적인 이산화탄소 발생에도 중립적이지 않다는 결과들이 속속 밝혀졌다.

친환경이란 포장 아래 전체 에너지의 20%를 공급한다는 목표까지 설정했던 캠페인은 점차 실패로 귀결되고 있다. 환경 근본주의가 만들어 내는 오류들은 무수히 많다. 바이오 연료 캠페인도 그 중 하나다. 심심치 않게 터져나오는 옥수수값 폭등은 무시할 수 없는 경제적 충격을 안긴다. 옥수수로 바이오 연료를 만들어 화석연료를 대체하자는 것이 애그플레이션을 만들어 냈다.

최근의 태양광 소동도 다를 것이 없다. 환경 근본주의가 만들어 내는 무참한 실패 사례들에 주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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