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중산층, 7년후 1억4000만…중국 빼고 이만큼 커다란 시장 있나요"

입력 2013-04-17 17:35   수정 2013-04-18 05:10

존 프라스티오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 인터뷰

작년 6.2% 고성장
인프라 공사 잇단 발주…한국 기업 투자 해볼만



“2020년쯤이면 인도네시아에 중산층만 1억4000만명이 형성될 겁니다. 중국을 빼면 이만한 시장을 찾을 수 있나요?”

존 프라스티오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사진)는 지난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내 중산층 확대에 따른 넓은 시장의 장점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 인도네시아 젊은 세대는 과거 어느 때보다 숫자도 많고 씀씀이도 크다”며 “인도네시아는 젊은 중산층을 실어 나를 운송수단, 이들이 즐길 문화, 사용할 용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인도네시아 인구의 45%는 25세 이하, 27%는 15세 이하다. 이들은 독재자 수하르토가 1998년 물러난 이후 민주화와 급속한 경제성장 속에 자란 세대다.

프라스티오 대사는 이를 겨냥한 듯 “롯데마트 등이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있지만 한국은 아직 인도네시아 내수 시장에 많은 투자를 하지 않는 것 같다”며 “CJ엔터테인먼트가 인도네시아에 진출하면 어떻겠냐”고 제안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경제는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 돋보이는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6.2%로 아시아에서 중국에 이어 2위다. 인도네시아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세계 16위다. 영국 경제주간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인도네시아 GDP가 2025년엔 세계 10위권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프라스티오 대사는 “세계 경기 불황 속에서도 인도네시아 경제가 좋았던 것은 젊은 층 중심의 탄탄한 내수 시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투자 환경도 좋다. 인도네시아는 자바섬과 수도 수마트라를 잇는 ‘순다해협프로젝트’ 등 대형 인프라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급격한 도시화로 도로 건설 등에 대한 수요가 많고 전력도 부족한 상태다. 인건비도 최근에 많이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중국보다 싸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프라스티오 대사는 “정부는 전체 인프라 투자의 30%만 담당하고 나머지는 민간에 맡기고 있다”며 “효율이 높은 석탄 발전소, 산업화와 도로 건설에 많이 쓰이는 석유화학 제품 가공공장 투자 유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상수지 적자가 경제발전의 발목을 잡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는 “성장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거쳐야 할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의 경상수지 적자는 242억달러, GDP의 2.7%에 달한다. 프라스티오 대사는 “적극적으로 투자 유치를 하고 산업화를 진행하다보니 기계 설비 등의 수입이 크게 늘어난 건 사실”이라며 “산업화가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르면 해결될 문제”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수교를 맺은 지 40주년이다. 프라스티오 대사는 조만간 투자 유치를 전담하는 부서를 만들어 양국 경제 관계를 더욱 밀접하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프라 시장은 중국이 장악하고 있고, 일본은 자동차 시장의 93%를 차지하고 있다”며 “어느 한 국가가 인도네시아의 산업을 독점하길 원치 않는 만큼 한국이 더욱 적극적으로 진출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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