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페이지' 출시 50일 만에 "모두 뜯어 고치겠다"…왜?

입력 2013-05-29 10:08  

카카오가 야심하게 내놓은 콘텐츠플랫폼 '카카오페이지'가 출시 50여 일 만에 제동이 걸렸다. 카카오페이지와 손잡은 파트너사와 사용자의 불만이 속출했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지를 새롭게 론칭하는 수준으로 대대적인 개편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29일 카카오 관계자는 한경닷컴과의 통화에서 "콘텐츠 유료화에 대한 경험이 없었고 처음 시도하는 것이기 때문에 부족한 점이 있었다"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또 "카카오페이지의 정책, 서비스, 사용자환경(UI) 등 전반적인 부분을 모두 바뀔 계획"이라며 "향후 3개월 안에 새로운 결과물을 내놓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꿔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지 파트너 '뿔' 났다…"카카오 준비 부족했다"

지난 4월 출시한 카카오페이지는 누구나 콘텐츠를 사고 팔 수 있는 모바일 콘텐츠 장터다. 모든 콘텐츠의 유료화를 선언하며 업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그러나 베일을 벗은 카카오페이지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카카오페이지의 누적 다운로드는 27만 건, 하루 평균 이용자는 8000명이다. 카카오페이지 설치율도 전체의 1% 수준이다. 카카오스토리가 출시 8일 만에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업계에선 커뮤니케이션 기반의 카카오가 정보와 지식을 전달하는 콘텐츠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 무리였던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카카오페이지 진출을 고려 중인 한 출판사 관계자는 "음원사이트에서 음반을 한 곡씩 쪼개 팔았듯 콘텐츠도 잘게 쪼개져 콘텐츠 구매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며 "처음에는 카카오페이지에 힘을 쏟을 계획이었지만 지금은 시험적인 시도를 한다는 데에 의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 콘텐츠를 연재하는 한 작가는 카카오의 준비가 부족했다는 점을 꼬집으며 "공간만 열어놓으면 이용자 수가 해결해 줄 것이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게임과 달리 책, 만화 등의 콘텐츠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어 다양한 마케팅으로 대중을 끌어들이지 않으면 가능성이 없다"며 "전면적인 방향 수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카카오 효과를 위해서는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등과의 연동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카카오, 발 빠르게 나서

카카오는 재빠른 조치에 나섰다. 지난 24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카카오페이지에 콘텐츠를 판매하는 사업자들을 상대로 간담회를 열고 의견을 들었다. 현재의 불만에 대해 양해를 구하고 새로운 계획을 제안했다. 이 자리에는 이석우 카카오 공동대표와 카카오페이지 개발에 참여한 이진수 포도트리 대표가 참석했다.

카카오는 우선 콘텐츠 구매방식을 바꿀 계획이다. 카카오 게임의 구매 방식을 적용한다.

지금까지는 콘텐츠 1회를 보려면 '5초코(500원)' 등 가상화폐 요금을 내거나 30일 이용권 같은 기간제 상품을 구매해야 했다. 앞으로 회차권 방식을 주 구매방식으로 삼는다. 회차권 10개를 구매해 콘텐츠 10회를 보는 식이다. 이 회차권은 카카오게임에서처럼 가상화폐로 구매할 수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 달 만에 발빠른 대응전략이 나와 개선방안을 찾는 것은 기민하게 움직인다는 것이라 앞으로 기대할 만 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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