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Up] 앱 디자인 지원 '어시스터' 내놓은 위트스튜디오, 밤샘하던 디자인 작업, 클릭 한번에 끝

입력 2013-08-04 17:00   수정 2013-08-05 00:12

Start-Up - 앱 디자인 지원 '어시스트' 내놓은 위트스튜디오

크기·좌표간격 자동측정…단순 업무 줄고 정확성
"앱 개발에 꼭 필요한 기능"…다음·휴맥스 등 잇단 구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만들 때마다 앱 디자이너들은 ‘속이 뒤집히는’ 경험을 한다. 앱 디자인을 마치고, 디자인한 앱의 모양을 개발팀에 설명해야 하는데 이 작업이 너무 번거로워서다.

그림 메뉴 버튼 등 앱에 들어가는 모든 요소의 크기와 좌표를 일일이 수작업으로 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각 요소의 이미지를 잘라내 파일로 저장하는 작업도 필요하다. 이 모든 작업을 하나의 문서로 정리해 개발팀에 넘겨줘야 한다.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올라온 앱이 각각 90만개와 70만개를 넘어섰다. 하지만 제작 단계에서는 여전히 아날로그 방식의 ‘반복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이를 해결한 소프트웨어 ‘어시스터 PS’를 내놓은 위트스튜디오의 채은석 대표는 “실제로 이 작업이 견디기 힘들어 일을 그만두는 앱 디자이너도 있다”며 “디자인 마무리 작업을 자동화해 간편하게 스마트폰 앱을 만들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말했다.

○디자인 반복 작업 줄여줘

어시스터 PS는 스마트폰 앱을 디자인할 때 주로 이용하는 어도비의 ‘포토샵’과 함께 쓰는 프로그램이다. 포토샵과 함께 실행한 뒤 버튼 하나만 클릭하면 각 디자인 요소의 크기 좌표 간격 등을 자동으로 측정한다. 단순 반복 업무를 줄였을 뿐더러 사람 손을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것이 장점이다.

디자인 작업 자체도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간소화할 수 있다. 예컨대 버튼 세 개가 일정 간격으로 나열돼 있으면 같은 간격으로 떨어진 버튼 두 개를 클릭 한번으로 더 추가할 수 있는 식이다.

위트스튜디오의 공동창업자인 채 대표와 김대욱 이사가 앱 제작 용역을 맡아 함께 일하면서 지속적인 불편을 느낀 것이 개발 계기가 됐다. 디자이너인 채 대표와 개발자인 김 이사가 이 단계에서 스트레스를 받아 자주 싸웠던 것. 작업을 간편하게 해주는 소프트웨어를 직접 만들어 쓰기 시작한 것이 제품 출시의 첫 단추가 됐다.

이때 만들어 쓰던 소프트웨어에 다양한 기능을 추가해 지난 6월28일 어시스터 PS 정식 버전으로 내놓았다. 출시하자마자 업계에서 즉각적인 반응이 왔다. “꼭 필요했던 기능”이라며 기업마다 구입 의향을 밝혀왔다. 제품 출시 한 달여 만에 다음커뮤니케이션 휴맥스 인프라웨어 삼성메디슨 등 대기업과 와일리 PXD 등 정보기술(IT) 디자인 관련 업체, 다양한 중소기업의 구매가 잇따랐다.

○앱 디자인 관련 기술력 인정받아

해외에도 비슷한 소프트웨어가 있지만 어시스터 PS보다 기능이 떨어진다는 것이 위트스튜디오의 설명이다. 채 대표는 “직접 앱을 개발하며 현장에서 겪은 어려움을 하나하나 풀어낸 소프트웨어”라고 강조했다. 이 회사에 투자한 본엔젤스벤처스의 장병규 대표는 “IT 기업에서 직접 개발해 쓰려고 해도 쉽지 않을 정도로 관찰력과 기술력이 집약된 제품”이라며 “소프트웨어를 베끼지 않고 구매하는 정서도 자리잡고 있어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채 대표와 김 이사는 삼성전자에서 소프트웨어에 재능이 있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여는 ‘삼성 소프트웨어 멤버십’ 프로그램에서 처음 만났다. 처음에는 창업에 관심이 없었지만 2010년 권도균 프라이머 대표를 만나면서 벤처기업을 차릴 결심을 하게 됐다.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두세 명의 인원으로 포토샵이 앱 디자인에 특화된 버전인 ‘코디네이터’ 제품을 내놓아 업계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위트스튜디오를 만들기 직전 채 대표는 국내 유명 전자회사 입사를 앞두고 있었다. 현재 개발팀장으로 있는 김성욱 팀장도 국내 IT 대기업에서 3년간 일하다 미련 없이 그만두고 회사에 합류했다. 이후 팀원들은 변변한 슈퍼마켓도 없는 광교신도시, 화성의 아파트를 전전하며 합숙 개발을 했다. 채 대표는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대기업에 다니는 임원들을 만나도 행복해 보이지 않는 사람이 많더라고요. 늘 고민이 많지만 지금, 하고 싶었던 일을 하고 있습니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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