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로 인한 수면부족에 여름철 피부질환 급증

입력 2013-08-06 08:40   수정 2013-09-28 12:18


[이선영 기자] 고온다습(高溫多濕)한 여름철, 해가 진 밤에도 연일 30도를 육박하는 덥고 습한 열대야가 지속되면서 수면부족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나 수면부족은 기미와 다크서클은 물론 피부를 푸석푸석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밤에 잠을 자는 동안 세포분열을 일으켜 낮 동안 손상된 부분을 재생하고 휴식을 취하는 피부는 수면시간이 충분하지 못하면 당연히 망가질 수밖에 없다.

밤샘을 하고 난 다음날 피부가 칙칙해진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이는 부신피질에서 아드레날린이 분비되어 멜라닌을 억제하고 피부 톤을 맑게 유지시켜주는 멜라토닌의 분비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잠이 부족하면 기미 등의 색소질환이 심해질 수 있다.

또한 적당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다음날 피로가 가중돼 눈가 혈액순환도 어렵게 만든다. 이는 노폐물의 축적으로 이어지고 임파선의 작용이 떨어져 부종을 만들고 혈관을 도드라지게 해 거무스름한 다크서클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여드름과 뾰루지 등이 밤새 돋아나 있는 것도 종종 목격할 수 있는데, 이 또한 잠을 자는 동안 이뤄져야 할 노폐물 배출이 원활하지 않은데 따른 것. 이로써 과도한 각질과 피지가 생성되고 이것이 모공을 막으면서 트러블이 생기는 것이다.

손호찬피부과 손호찬 원장은 “밤에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면 집중력과 기억력은 현저히 떨어지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졸의 분비는 증가된다. 때문에 아무리 좋은 영양제를 먹고 화장품을 발라도 잠이 부족하면 다음날 컨디션은 엉망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손 원장은 “부족한 잠을 낮잠으로 보충하려는 이들도 있지만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낮잠은 순간적인 졸림은 해결할 수 있지만 이미 깨져버린 신체리듬과 저하된 몸 상태를 회복하기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피부는 건강상태를 대변한다. 따라서 잠을 잘 자는 것은 좋은 피부를 유지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때문에 피부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피부재생이 활발한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는 반드시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이때 TV나 기타 수면에 방해되는 것은 가급적 멀리하고 안대를 쓰거나 아로마 요법, 명상 음악 등 쾌면을 위한 침실요건을 갖추면 숙면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 잠들기 1시간 전에 미지근한 물로 샤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 밖에도 숙면을 방해하는 음식을 삼가는 것도 중요하다. 술은 일시적으로 잠이 잘 들게 해주긴 하지만 오히려 수면 중에 자주 깨게 하고 카페인이 든 커피·홍차·초콜릿·콜라·담배는 각성효과가 있어 수면을 방해하므로 피해야 한다.

물론 때에 따라서는 소위 ‘부엉이’ 생활도 감수해야 하는 현대인들에게 매일 충분한 수면을 취하라는 것은 무리일 수도 있다. 하지만 숙면은 노력으로도 이루어 질 수 있음을 상기하고 주어진 시간이라도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보는 것은 어떨까.

특히 밤샘이 습관화되어 있다면, 매일 아침 푸석하고 칙칙해진 피부를 보고 한숨만 쉬지 말고 오늘밤은 피부를 위해 양보해 보자. 물론 내일 아침에 당장 피부가 180도로 바뀌지는 않겠지만 피부는 조금씩 건강하고 깨끗해 질 것이다.
(사진출처: 영화 ‘아멜리에’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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