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항로 탑승기 6신…북극항로 구간 통과 "비바 코리아" 환호

입력 2013-10-11 21:16  

출발 25일 만에 베링해협으로 진입



“비바 코리아!” 11일 오후 4시 북위 66도05분, 스테나폴라리스호 갑판에서 선원과 한국인 탑승객들이 모여 환호성을 질렀다. 태극기와 스테나해운기가 베링해의 하늘에 펄럭였다. 스테나폴라리스가 북극해를 벗어나 베링해협에 진입하는 순간이었다. 한국 국적선이 사상 처음 북극항로를 통과한 것이다. 지난달 16일 러시아 우스트루가항을 출발한 지 25일 만이다.

북극항로는 북유럽에서 북극해를 통해 극동으로 가는 북동항로 가운데 북극해 구간을 말한다. 남청도 해양대 교수는 “한국인 최초로 북극항로를 항해한 기록을 남기게 됐다”며 “앞으로 더 많은 한국 선박들이 우리가 온 길을 따라 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승헌 현대글로비스 해기사는 “이번 시범 운항이 앞으로 기업 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스테나폴라리스가 북극항로를 지나기까지 순탄치만은 않았다. 지난달 16일 우스트루가항을 출발한 뒤 23일에 북극권, 28일에는 러시아 북극항로 구간에 진입했다. 심한 풍랑과 쇄빙선 일정의 차질로 아이스파일럿을 태우기 위해 하루, 두 척의 쇄빙선을 만나기 위해 나흘간 멈춰서기도 했다.

바스코 알렉산더 선장은 “작년보다 해빙(海氷)이 많이 늘어난 데다 얼음도 두꺼워져 시속 7노트(시속 13㎞)의 저속으로 얼음지역을 통과했다”며 “이제 베링해에 들어섰으니 질주하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스테나폴라리스는 앞으로 베링해 오호츠크해 동해를 거쳐 21일쯤 광양항에 도착, 1만5500여㎞의 북동항로 대장정을 마칠 예정이다.

남 교수는 “북극항로가 열리면서 동아시아 항구들이 치열한 화물 유치 경쟁을 하게 될 것”이라며 “그 가운데 한국 항구들이 비교적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스테나폴라리스 선상=신경훈 기자 nicerpe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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