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게 낭만…해외 캠핑 이곳을 추천합니다

입력 2015-08-10 07:00  

[ 김명상/최병일 기자 ]
캐나다, 배낭 하나면 충분하다…텐트를 열면 사슴을 만나는 곳

아침에 일어나 텐트에서 나왔을 때 눈앞에서 풀을 뜯는 사슴을 만난다면? ‘캠퍼들의 천국’ 캐나다에서는 가능한 일이다. 아메리카 대륙의 로키산맥 중 캐나다에 있는 부분을 ‘캐나디안 로키’라고 부른다. 캐나디안 로키에만 30개 이상의 캠핑장이 있으며, 캠프사이트(캠핑하기 좋은 장소)는 4500개가 넘는다.

워낙 넓어서 당황스럽지만 초보자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캐나다 내 14개 국립공원에서 오텐틱(oTENTik)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 이것을 이용하면 캠핑은 누워서 떡 먹기다.

오텐틱 캠핑은 텐트와 오두막의 중간 단계 시설을 말한다. 내부에는 침대, 테이블, 의자 등의 설비를 비롯해 냄비와 프라이팬, 식기류 등이 마련돼 있다. 무거운 장비 없이 떠나도 아무 문제가 없는 셈. 또한 공동 화장실과 샤워실이 있으며 요리를 위한 우드 스토브도 설치돼 있다.

캐나다에서 하는 캠핑은 특별하다. 대자연에 자리한 국립과 주립 캠핑장은 그 자체가 인기 관광지이고, 사슴이나 엘크 등 야생동물과 만나는 특별한 경험도 할 수 있다. 사설 캠핑장은 시설 면에서 국립·주립 캠핑장에 비해 뛰어나다. 주로 호수 및 강가에 있어서 하이킹, 카누, 자전거 타기, 낚시, 보트 타기, 수영 등을 즐길 수 있다. 대형 캠핑장은 온수가 나오는 샤워장도 있다.

캐나다 캠핑은 6~9월이 적기이며 직접 차를 운전해서 가야 한다. 캠핑장 시설 수준과 캠핑카 이용 여부에 따라 요금에 차이가 난다. 보통 16캐나다달러부터이며 4% 세금이 별도로 붙는다. 오텐틱 프로그램 정보는 캐나다 공원관리국 웹사이트(pc.gc.ca)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사전예약은 필수다. 이외의 정보를 원한다면 캐나다 국립공원 캠핑장 예약 사이트(pccamping.ca) 또는 앨버타 주립공원 캠핑장 예약 사이트(reserve.albertaparks.ca)를 참고하면 된다.


캐나다 추천 캠핑장소

밴프 국립공원 캠핑장

밴프 국립공원에만 16개의 캠핑장이 있다. 캠프사이트는 성수기 기준 2468개. 캠핑과 오두막의 중단단계인 오텐틱을 비롯해 모든 장비가 마련된 캠프사이트, 20~100명 규모의 그룹 캠핑장도 있다. 밴프 국립공원의 날씨는 쾌적하지만 예측하기 어렵다. 밤에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수 있으며 악천후에 대비해야 한다. 따뜻한 옷과 방수의류, 모자와 장갑, 우산, 침낭, 여분의 담요 등은 필수. 인터넷이나 와이파이 사용은 어렵다. 캠핑장 이용료는 16~55캐나다달러. 체크인은 오후 2시, 체크아웃은 오전 11시.

천섬 국립공원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있는 천섬 국립공원은 36개의 예약제 캠핑 사이트와 25개의 비예약 캠핑 사이트, 10개의 오텐틱을 보유하고 있다. 천섬 국립공원의 오텐틱은 세인트로렌스 강변에 있다. 보트를 이용해야만 섬에 닿을 수 있으며 섬에 들어오는 모든 선박은 허가를 받아야 한다. 캠핑장 내 방문자센터 근처에 피크닉 쉼터와 바비큐 시설,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 하이킹 코스 등이 갖춰져 있다. 숲을 보호하기 위해 장작은 공원의 지정된 곳에서 구입해야 하며 직접 장작을 수집할 수 없다. 초보자들을 위해 텐트를 고정시키는 법부터 안전하게 캠핑하기 등 캠핑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도 단기적으로 운영한다. 캠프 사이트의 체크인 시간은 오후 2시, 체크아웃 시간은 11시다.

재스퍼 국립공원 캠핑장

재스퍼 국립공원 캠핑장은 연중 인기가 높다. 11개의 캠핑장이 있으며, 이 중 2개는 그룹 캠핑장이다. 재스퍼 시내에서 3㎞ 거리에 있는 휘슬러(Whistler) 캠핑장에서 아늑한 오텐틱 캠핑을 경험할 수 있다. 성인 4명과 어린이 2명 정도가 지내기에 적당한 크기다. 일부 캠핑장에는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한 샤워실이 마련돼 있다.


호주, 오지 탐험가도…가족들도…그레이트 오션 로드에 '힐링캠프' 를 꾸리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별빛 아래서 잠이 들거나 숲이 만들어내는 자연의 소리에 깨어난다. 모닥불을 지펴 식사를 준비하고, 아이들은 자연과 호흡하는 법을 배운다. 자연이 ?보존된 호주 역시 해외 캠핑지로 각광받고 있다.

호주는 동남부의 빅토리아주가 캠핑 여행지로 유명하다. 이 지역에는 좋은 자연환경과 시설이 잘 갖춰진 캠핑장, 홀리데이파크(호주의 오토캠핑장)가 즐비하다. 난이도와 스타일에 따라 캠핑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것도 부러운 부분이다. 오지 탐험가형 캠핑에서 수영장, 키즈 놀이터 등 각종 시설이 잘 갖춰진 가족형 캠핑도 있다. 캠핑장 이용료도 무료부터 글램핑까지 천차만별이라 선택의 폭이 넓다.

멜버른에서 서쪽으로 235㎞ 거리에 있는 그램피언스 국립공원과 주변의 주립공원은 호주 빅토리아주에서도 손꼽히는 캠핑장을 보유하고 있다. 캠핑장 이용이 무료라는 것도 인기 이유 중 하나. 멜버른 근교라서 당일치기 혹은 1박2일의 짧은 캠핑도 할 수 있다. 숲 도보 여행, 암벽 등반, 낚시, 카누, 야간 트레킹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외국인 캠핑족의 선호도도 높다. 그램피언스 국립공원에는 호주 원주민들이 남겨둔 암벽 예술 작품도 있다.

보다 이색적인 캠핑을 하고 싶다면 머레이(Murray) 지역에서 캠핑하는 것이 좋다. 머레이 강을 따라 펼쳐지는 아름다운 자연 경관, 유서 깊은 마을을 만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대자연과 만나고 싶다면 12사도상으로 유명한 그레이트 오션 로드가 좋다. 호주 남동부 해안을 따라 이어진 그레이트 오션 로드의 광대한 풍광은 가히 압도적이다. 그 풍광과 어우러지기에는 캠핑만한 것이 없다. 그레이트 오션 로드에선 둘이 오붓이 즐기는 글램핑부터 황무지 캠핑까지 다양한 종류의 캠핑을 경험할 수 있다.


호주 추천 캠핑장소

지미크릭캠핑장

호주 남부 그램피언스에 있는 캠핑장으로 이용료가 무료다. 저녁에는 나무 장작으로 바비큐를 즐기고, 아침이면 멜버른 서쪽 던켈드 지역 특산품인 요구르트와 꿀을 바른 식사가 기다린다. 주변 환경이 뛰어나고 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홀스 갭 레이크사이드 공원

홀스 갭 레이크사이드 공원은 그램피언스 국립공원의 그림 같은 풍경을 배경으로 자리한 캠핑장이다. 시내에서 3㎞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서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언제든 다녀올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따뜻한 온수가 나오는 야외 수영장, 화장실 등을 비롯한 캠핑장 시설이 최근 새롭게 개조돼 깨끗하다. 특히 아동 동반 가족들에게 인기가 많다.

빅4 홀리데이 파크

통나무 캐빈, 카라반, 캠핑장 등을 모두 갖춘 전문 캠핑장이다. 바로 옆 빅4 리버사이드 스완 힐의 딜럭스급 통나무집에서 머물 수 있다. 텐트가 불편하지만 캠핑의 낭만을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제격. 근처에는 머레이 다운 골프코스가 있어 골프 애호가들에게 인기가 높다.

요한나 해변

그레이트 오션 로드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이다. 오트웨이 국립공원에 있는 이곳에는 강아지를 데려올 수 있어서 좋다. 서핑까지 함께 즐길 수 있어 일석이조. 무료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페블 포인트

프린스타운이라는 작은 해안마을에 있는 고급 캠핑장이다. 고급스러운 텐트 내부에는 킹사이즈 침대와 깨끗한 수건이 준비돼 있으며 내부 화장실과 개별 전용 데크가 있다.

김명상/최병일 기자 terry@hankyung.com

도움말 = 캐나다관광청, 호주관광청



[8/7] 2015 한경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 개막 D-8
[이슈] 40호가 창 보면서 거래하는 기술 특허출원! 수익확률 대폭상승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